자궁경부암

김철중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l승인2019.09.22 09:1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김철중 교수.

자궁은 체부와 경부로 구성되는데,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자궁경부암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정상상피세포에서 시작 발달해 정상상피에 변화가 발생하는 과정을 거쳐 상피내암, 자궁경부 침윤암으로 서서히 진행된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이는 성관계를 통해 매개되고, 고위험군 바이러스와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구분할 수 있다. 대개는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일과성 감염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소실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의 고위험군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감염상태를 유지해 자궁경부암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가 만들어 내는 바이러스의 단백질들이 암 발생을 억제하는데 중요한 인체의 종양억제유전자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백질들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암 발생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 여부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인유듀종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어서,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과 더불어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함께 역할을 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요인>
•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감염
•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감염
• 흡연
• 17세 이전의 이른 성관계를 가진 여성
•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
• 여러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배우자를 둔 여성
•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자궁경부암의 증상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이 전혀 없으며, 대부분 진행된 후에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규칙적으로 산부인과적 진찰과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비정상적 질출혈이다. 암 세포들이 종괴를 형성하면 이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분포가 많아지고 이곳에서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비정상적인 질출혈이란 폐경기 이후에 출혈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폐경 이전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출혈을 말한다. 이러한 출혈은 성관계나 심한 운동 후, 대변을 볼 때, 질세척 후에 많이 나타날 수 있다.

다른 증상으로는 암덩어리가 2차적으로 감염이 되거나 덩어리 자체에 괴사가 생기면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생겨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 또한 자궁경부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주위 장기를 침윤하면 요관이 패쇄되어 신장이 부어 허리가 아프거나 골반 좌골신경이 침범되어 하지 방사통이 있을 수 있다. 방광, 직장이 침윤된 경우에는 배뇨곤란, 혈뇨, 직장출혈, 변비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의 진단 및 검사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다. 보통 세포검사(Pap Smear)라고 불리는 이 검사는 질 내시경을 넣어 자궁경부를 보이게 한 다음 세포 채취용 솔로 자궁경부세포를 채취하여 유리슬라이드에 펴 발라서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이다. 세포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고 통증이 없고 가격이 저렴하여 매우 좋은 검사중 하나이다.

다른 진단법으로는 질 확대경검사(Colposcopy)가 있다. 자궁경부의 비정상 부위를 확대경으로 확대하여 자세히 보는 검사다. 외래 진료실에서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으며, 필요한 부위의 조직검사를 동시에 시행할 수도 있다.

조직검사는 자궁경부에서 작은 조직을 떼어내어 염색한 후 현미경으로 조직을 관찰하는 검사다. 자궁경부 조직검사 결과 암세포가 자궁경부의 표피 에만 있는지, 기저막을 뚫고 더 깊이 침범 했는지가 확실하지 않다면 원추절제술을 할 수도 있다. 원추절제술은 자궁경부암의 침윤 정도를 확인하는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것은 자궁경부를 원추 모양으로 잘라내는 것으로 상피내암이나 일부의 미세침윤성 초기 자궁경부암의 치료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자궁경부 주위조직의 침윤 및 림프절 전이 여부를 알기 어려워 MRI나 CT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의 치료

자궁경부암의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상피내암 병변인 경우에는 원추절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은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고리형태의 기구를 이용하여 변변이 존재하는 자궁경부만을 절제하는 수술로, 자궁경부에 상피내 종양을 치료할 수 있다. 치료 후 임신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침윤성 자궁경부암인 경우에는 대부분 광범위 자궁적출술이나 항암화학 방사선치료를 받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두 가지 이상의 치료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또한 비교적 초기의 침윤성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임신을 원할 경우에는 광범위 자궁경부 적출술과 복강경을 이용한 임파절 절제술을 시행하여 출산을 가능하게 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자궁경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성접촉에 의한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한것이기 때문에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금연과 절주하는 습관을 들이고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철중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저작권자 © 미디어대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551-7 한진오피스텔 315호
대표전화 : 010-5455-4311  |   등록번호 : 대전 아 00225  |  등록년월일 : 2015. 4. 10  |  발행인·편집인 : 박기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기성
Copyright ©2015미디어대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