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대선 승리 기여가 먼저!”

장종태 서구청장, 미디어대전과의 단독인터뷰에서 구청장 사퇴의 변 토로 박기성 기자l승인2022.01.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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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대전과 인터뷰를 하는 장종태 서구청장.

지난 3일(월) 서구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한 장종태 서구청장이 4일(화) 오후 미디어대전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대전시장 출마에 따른 소회를 토로했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서둘러 사임하는 이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자치단체장의 위치에서는 대선 승리에 기여하기가 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출마와 관련, “원로들이 (시장 출마를) 권유한지 꽤 됐다. 처음에는 덕담 정도로 생각했으나 덕담만은 아니었다.”며 출마 배경의 한 요인도 강조했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대전의 경제 문제.”라며 “인구문제 또는 저출산 문제 등등도 먼저 일자리나 주거문제가 해결될 때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또 “행정력에서도 대전은 미약하다.”고 전제한 후 “향후 세종시와의 역할 분담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내용이다.

- 3일(월) 사임통지서를 제출했는데 지금 소회는 어떤가?
▲ 예고된 길이고....담담하게 예고된 길을 갔는데 막상 사임통지서를 제출하고 나니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 같더라. 어차피 생각했던 것인데...
대신 어떤 수순을, 어떻게 밟아 나가느냐는 캠프에서 정했고 정해진 수순에 따라 향후 일정을 잡아나갈 방침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보통 선거 90일 전에 사임하면 되지만 나는 대선에서 기여하고자 일찍 사임한 것이다.

- 향후 활동 방향을 간략히 설명한다면?
▲ 먼저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대전시장 후보로서 허 시장과 경쟁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선 전까지는 경쟁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제대로 된 조직을 갖춰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다. 자치단체장의 위치에서는 대선 승리에 기여하기가 쉬지 않다. 후보자와 사진 한 컷 찍는 것도 안 된다. 지난번 이재명 후보가 왔을 때도 행사장에서는 사진을 함께 못 찍었다.
남들은 성급하다고 하나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좀더 적극적인 행보를 하기 위해 사임하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지금은 앞서지만 언제 어느 때 급전직하로 떨어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큰 맥락에서 보면 대선 행보에 맞춰서 같이 움직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가장 먼저 (단체장에서) 사퇴한 사례일 것이다.

- 시장 출마 결심을 한 결정적 계기는?
▲ 우리 당(더불어민주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원로들은 허 시장에 대해 더러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더라. 원로들이 (시장 출마를) 권유한지 꽤 됐다. 처음에는 덕담 정도로 생각했으나 덕담만은 아니었다. 허 시장의 시정에 대해 부정적 견해도 있었다. 더러는 허시장의 시정이 정지돼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불신이 적지 않다. 결국 원로들의 권유로 출마를....
대전시장에 대한 도전도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한다. 내 삶에서의 마지막 공직 봉사일 것이다. 시장 선거에서 물론 모든 것이 불투명하지만 말이다.
사실 나의 어린 시절은 무척 힘겨운 시절이었다. 시골에서 초등학교 때 대전으로 와 껌팔이 등 사회 밑바닥을 어려서부터 경험했다. 어렸던 그 시절, 먹고 사는 문제가 늘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때문에 중·고등학교는 다니지 못할 정도였다. 결국 검정고시를 통해 졸업을 대신했고, 공무원시험에 합격 한 뒤 공직에서 한 평생을 보냈고, 재선 구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대전이 장종태의 인생을 잘 풀어줬다. 마지막 봉사를 하면서 공직에서 익힌 행정을 쏟아 붓고 싶어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이다. 마지막 봉사를 한다면 원도 없을 것이다.
(어린 시절의 힘겨운 모습이 취재기자에게는 마치 소년공 출신의 이재명 후보와 상당부분 닮아 있음을 느끼게 했다.)

- 시장 출마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 어떤가?
▲ 집사람은 물론 아들이나 며느리에게도 구청장을 3번씩이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해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4년씩 3차례 경험하는 것은... 구청장을 원 없이 했다고 가족들을 설득했다.
새로운 세계에 도전해 선택을 받으면 마음껏 일하고, 마침표를 찍고 싶다고 여러 번 말했더니 수긍을 했다.

- 여론조사 보면 시장 후보 가운데 허태정 시장이 가장 지지도가 높은데... 인지도 측면에서 취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지금까지 (출마를) 공식화 하지 않은 것과 향후 공식화한 이후에는 다를 것이다. 사실 나를 둘러싼 말들이 많다. ‘저러다 주가 올렸다가 구청장 다시 나올 것이다’ 거나 또는 ‘나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안 주려고 하니까...’ 등등 이런 저런 헛소문들이 떠돌고 있다. 그러나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평가받고 싶다. 이런저런 과정 즉, 치열한 정책 경쟁을 펼치지 않으면 허 시장 혼자 나와 떨어지기 십상이다. 허 시장도 이사람 저사람 만나고 난리일 것이다. 만약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에서) 허 시장이 선택 받으면 내가 허 시장의 시장 선거에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고, 내가 선택 받으면 허 시장이 나를 도울 것이고...
(대전시장 선거에서) 다시 민주당이 선택 받지 못하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 트램에 대해서도 이장우 전 의원이 다시 고치겠다고 선언하지 않았던가.
지난 8년 동안 트램도 헛수고였다. 국민의힘 후보가 대전시장이 되면 트램은 또 10년 공염불이 될 것은 뻔하다. 대전시민은 트램의 혜택을 못 보게 될 것이다. 어느 한 곳이라도 삽질이라도 했으면 국민의힘이 시장이 돼도 뭔가 진행될 것인데 정말 안타깝다.

- 만약 시장이 된다면 대전의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가? 딱 1가지 바꾼다면....
▲ 제일 중요한 것은 대전의 경제 문제이다. 요즘 많이 거론되는 인구문제 또는 저출산 문제 등등도 먼저 일자리나 주거문제가 해결될 때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대전의 경제 문제를 최우선으로 풀어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단위사업으로 앞에서 언급했던 트램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특정 구역 간을 오가는 지선이라도 놓아야 될 것이다.
교통복지 측면에서 대전시민은 손해를 많이 봤다. 교통공사 설립이나 버스 완전공영제도 중요하지만 편리하면서도 공공교통의 순환이나 소통이 잘 돼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보면 온통 도로가 막혀 있어 차량 소통이 어렵기만 하다.
게다가 서대전역 인근을 한번 보자. 서대전역 인근이 이미 슬럼화 됐다.
교통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대전이 지금은 교통에 있어서는 패싱화 된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행정력에서도 대전은 미약하다. 행정수도 세종시의 배후도시인 대전은 사라져갈 상황이다. 향후 세종시와의 역할 분담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의 생각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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