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제대로 읽는 정치 지도자 어디 없나요?”

박기성 기자l승인2016.08.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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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충청권 합동연설회.(사진=포커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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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시중에 나도는 우스갯소리 하나가 있다.

지난 2012년 12월 19일 실시된 제 18대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대통령을 뽑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분명 전체 유권자의 51.55%에 달하는 1577만여 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은 됐는데 주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뽑았다고 말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경기가 갈수록 불황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데 여전히 ‘창조경제’라는 아리송한 경제정책만 운운하는 박대통령의 뜬구름 잡기식 모습이 국민들에게 결코 좋아 보이지 않기 때문일까?

아니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문제로 나라 전체가 혼란스럽기 때문일까?

이유야 어디에 있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왔을 때와 지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정서에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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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문제도 그렇다.

사드문제로 난국에 빠진 모습을 보노라면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인 지난 2008년 야기됐던 쇠고기 파동 때를 연상시킨다.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파동이 불거졌을 때 전국은 혼란에 빠졌다.

광우병에 걸렸던 이력을 지닌 수입 쇠고기가 한국에 들어올 경우 국민 건강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모두 우려하지 않았던가.

국민들 사이에 사드문제와 관련해 불신감이 팽배한 것도 사실은 밀실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정부의 책임 때문일 게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정당 간 협조를 구했어야 함은 물론이요 국민들에게 사드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어야 했다. 아울러 사드가 배치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경제적 수혜 제공을 약속하는 등 소통의 정치가 선행됐더라면 지금과 같은 난국에 빠져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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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문제의 꼬인 정국을 지켜보며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가 다름 아닌 대통령의 외국 순방외교다. 사드문제가 절정에 달했을 때도 대통령은 외국 순방 중이었다.

사드 배치 관련, 주민 설명회를 갖기 위해 7월 15일 경북 성주를 찾았던 황교안 국무총리는 계란·물병세례 등 '봉변'을 당하지 않았던가.

지난 7월8일, 한미 당국은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는데 이는 예정에도 없었던 발표였으며 바로 전날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결정한 사안을 이례적으로 서둘러 금요일인 7월 8일 발표한 것이다.

이후 7월 14일 박대통령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를 이유로 외국 순방에 나서 사드의 뜨거운 국민적 저항에서 한발짝 벗어났고 국무총리가 6시간 30분 동안 억류됐던 상황이 연출됐다.

소통의 정치는 젖혀두고 결정적인 정책 단행 때마다 외국 순방으로 일관하는 박대통령의 ‘꼼수정치’에 국민들도 이젠 식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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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의 지도부를 뽑는 새누리당 8·9전당대회의 날이 밝았다.
대전지역에서도 두 명의 국회의원이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경선에 나선 후보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노라면 한국정치가 여전히 유권자인 국민은 안중에도 없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며 치고받는 입씨름만 여전할 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거나 정권재창출을 이뤄내겠다는 말들만 무성하다.

지독한 불경기와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을 어루만지는 말 한마디 듣기 어렵다.

국민들 마음 헤아리지 못하고 제멋대로 돌아가는 새누리당을 바라보노라면 실종신고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민심을 제대로 읽는 집권 여당의 지도자 좀 찾아달라고 말이다.

제발 민심을 읽는 정치 좀 하자.
박근혜 대통령을 뽑았다는 사람이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두렵지 않은가?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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