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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갈마동에 가자고 아내가 말한다
갈마동에 가자고 아내가 말한다 최하림(1939~2010) 갈마동에 가자고 아내가 말한다풀숲에 반딧불이들이 언뜻언뜻머리 들고 나오는 설천과 나제통문을 지나거창 쪽으로 십여 분 달리면 산그늘이빠르게 내리는 곳, 한 골짜기어둠을 풀어놓은 실개천에가랑잎이 무...
김완하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시인)  2017-06-24 15:10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침대
이훤(1987~ )직장을 나선다 귀가하자마자 가방을 던져놓고 쓰러진다누워 있으니 사방이 들풀이다 숲이 흔들리는 소리는 좋은 자장가어떤 생각은 베개 같다 안도 같은 향기 때문에 저녁이 자란다담요처럼 깔린 자유를 덮고 풀 되어 낮게 눕곤 했다침대에서 자주...
김완하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시인)  2017-05-20 11:44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회전목마 -뤽상부르 식물원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5) 지붕 하나와 그 그림자와 함께 빙빙얼마동안 온갖 색깔의 말들이 모두돌아간다. 몰락하기 전 오래망설이는 나라에서 온 말들이다.대부분 뒤에 마차가 달려 있지만저마다 얼굴에 기백이 서려 있다.이들과 함께 심술궂은 붉은...
김완하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시인)  2017-04-30 10:50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미국 여행기
미국 여행기 시몬 드 보부아르(1908~1986)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는 작은 언덕 하나를 오른다. 그런데 그 위에서도 앞과 뒤로 아찔하게 내려가는 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자동차의 급부레이크가 불안해 우리는 유람 열차를 탄 것보다 더 ...
김완하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시인)  2017-03-11 16:10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빨간 소파
빨간 소파 윤영숙(1948~ ) 거실 한가운데 턱 하니 자리 잡고 앉은 빨간 소파등받이가 낡아서 군데군데 껍질이 벗겨져 나온 것이마치 늙은이 얼굴에 검버섯 같아지나온 세월 피어 있는 상처 같은 의자 보면마음이 심란하다그는 이 늙은 의자 좋아해TV를 보...
김완하 한남대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시인)  2017-01-29 12:00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때로는
때로는 필립 터먼(Philip Terman) 때로 우리는 뉴스를 끄고새소리나 트럭이 지나가는 소리혹은 이웃의 목소리를 들어야 해.책을 덮고 모든 창문을 열어야 해내면에 소용돌이치는 것들을 내보내고창가에 와서 푸드덕거리는 것들을 모두안으로 불러들일 수 ...
김완하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2016-12-17 10:21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희망
희망 나태주(1945~ ) 무엇을 더 가져야 한단 말인가공책 몇 권과 필통 하나와 동화책 몇 권그리고 장난감 몇 가지면 되었지누구를 더 알아야만 된단 말인가엄마와 아빠, 오빠와 동생 친구 몇 사람그리고 멀리서 가끔 찾아오시는 이모님이나고모님이면 되었지...
김완하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시인)  2016-11-27 09:28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접는 의자
접는 의자 이은봉(1953~ )아무데나 불쑥 제 푹신한 엉덩이를 내밀어사람들의 엉덩이를 편안하게 들어앉히는 접는 의자!사람들의 엉덩이가 앉았다 떠날 때마다접는 의자의 엉덩이는 반질반질 닦여진다사람들 다 돌아가고 나면 엉덩이를 들이밀고사무실 한 구석에 ...
김완하 한남대문예창작학과 교수(시인)  2016-09-24 10:39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절간이야기 26
절간이야기 26 조오현어떤 젊은 사냥꾼이 때마침 먹이를 찾아 물가에 나온 수달피 한 마리를 잡아 껍질을 벗겨 기세등등 집으로 돌아 왔는데요 그 다음날 내버린 수달피의 뼈가 어디로 걸어간 핏자국이 보여 그 핏자국을 조심조심 따라가니 어느 동굴 속으로 들...
김완하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시인)  2016-07-03 09:42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머리끄락
머리끄락 마경덕(1954~ )그렁께 니 아부지, 아부지가…아녀, 그만 들어가딸깍전화는 끊겼다. 또 꿈에 아버지를 보신 게지, 나는 잠깐 혼자 남겨진 엄마를 생각했고 TV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설거지를 마쳤다.그렁께 그 머시냐,...
김완하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시인)  2016-05-13 09:56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장 그르니에가 알베르 카뮈에게
친애하는 카뮈,당신에게 이 편지를 쓰면서 새해를 시작합니다. 당신의 편지가 유난히 마음에 와 닿았어요. 당신은 언제나 내게 변함없는 우정의 증표를 보여주어 나를 자꾸 놀라게 합니다. 내가 그런 우정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말입...
김완하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시인)  2016-04-24 09:54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엄숙한 시간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울고 있다.세계 속에서 까닭없이 울고 있는 그 사람은나를 위해 울고 있다.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웃고 있다.세계 속에서 까닭없이 웃고 있는 그 사람은나를 위해 웃고 있다.지금...
김완하 (시인.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2016-03-13 11:11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오늘날의 문학. 예술인에게 필요한 것은 과감한 쿠데타이다. 그들의 ‘스폰서’(물주)로부터의 미련 없는 결별이다. 그들이 자기의 물주를 생산의 비호인으로서 갖고 있든, 소비의 고객으로서 갖고 있든, 어쨌든 그들 개개인의 결별이 아니라 집단적인 결별이라면...
김완하 (시인.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2016-02-20 13:58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촛불의 미학
가스통 바슐라르(1884~1962)밤의 몽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 과거의 모든 추억을 되살려줌으로써 상상력과 기억력이 일치하는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촛불’은 혼자 타면서 혼자 꿈꾸는 인간 본래의 모습 그 자체이다. 속으로 애태우면서 절망과 체념을 삼...
김완하 (시인.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2016-01-16 10:19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뛴다"
► 차라리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풍파 없는 항해, 얼마나 단조로운가! 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뛴다.► 창조는 괴로움의 구원인 동시에 삶의 위로인 것이다. 그러나 창조하기 위해서는 그 자신의 괴로움이 따르면서 많은 변...
김완하(시인,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2015-10-04 23:11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시인의 역할을 떠올린다는 것
우리 시대의 시인의 역할 김남조(1927~ ) 시인은 언제나 순백의 새 원고지를 의식합니다. 비록 그가 여러 권의 책을 펴낸 바 있더라도 그 책들의 맨 위에 거듭 거듭 백지를 펴놓습니다. 전날의 글들은 이미 독자의 것이며 흐릿한 연필 글씨로나마 뭔가 ...
김완하(시인,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2015-07-27 09:28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세상의 모든 어린것들은'
어린 것 나희덕(1966~ ) 어디서 나왔을까 깊은 산길갓 태어난 듯한 다람쥐새끼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고 있다그 맑은 눈빛 앞에서나는 아무것도 고집할 수가 없다세상의 모든 어린것들은내 앞에서 눈부신 꼬리를 쳐들고나를 어미라 부른다괜히 가슴이 저릿저릿한 ...
김완하(시인, 한남대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  2015-06-30 09:40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시인에겐 달도 꽁꽁 뭉친 주먹밥
달은 추억의 반죽 덩어리 송찬호(1959~ )누가 저기다 밥을 쏟아놓았을까 모락모락 밥집 위로 뜨는 희망처럼늦은 저녁 밥상에 한 그릇씩 달을 띄우고 둘러앉을 때달을 깨뜨리고 달 속에서 떠오르는 고소하고 노오란 달달은 바라만 보아도 부풀어 오르는 추억의...
김완하(시인, 한남대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  2015-06-08 14:14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늘 시간에 쫒기는 당신을 위해
느림밀란 쿤데라(1929~ )어찌하여 느림의 즐거움은 사라져버렸는가? 아, 어디에 있는가, 옛날의 그 한량들은? 민요들 속의 그 게으른 주인공들, 이 방앗간 저 방앗간을 어슬렁거리며 총총한 별 아래 잠자던 그 방랑객들은? 시골길, 초원, 숲속의 빈터,...
김완하(시인. 한남대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  2015-05-14 11:21
[김완하교수의 '문학산책'] 합장(合掌)
고 은(1933~ )어찌 사라진 것이 이것뿐이랴겨우 주춧돌 몇 개와 함께나도 姉妹(자매) 없이 남겨져풀 가운데 우거진 꿈이여차라리 빈 절터에 절이 있다여기다 여기다남은 것은서산머리에 뉘엿뉘엿 해로서 진다생각건대 풀벌레소리도나와 같다눈을 뜨면절터에 커다...
김완하(시인. 한남대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  2015-05-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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