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건양대학교병원 인승민 이비인후과 교수l승인2018.05.26 14:5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알레르기 비염 이미지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이 되면 더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다. 비염은 비강 내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비염의 종류에 있어서도 원인 및 기전에 의해서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위의 대표적인 예가 알레르기 비염이며, 비염의 대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 뿐 아니라 그 외의 원인에 의해서도 비염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비염증상이 있다고 모두 알레르기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알레르기 비염은 목숨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이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오래 앓는 환자 70% 이상이 축농증과 두통을 호소한다. 그러다 보니 코가 항상 막혀있는 상태가 돼 두부의 공기 흐름이 원활치 않아. 염증이 지속적으로 고이면서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머리가 늘 멍하고, 기억력이 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이 아이들의 학습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차례 보고되었다.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져 주위가 산만해지고 정서불안을 겪으면서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소양증(가려움증)의 독특한 네가지 주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위 4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하게 되고 증상의 기간과 정도에 따라 그 중증도를 분류하게 된다. 소아에서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며, 발작적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코나 눈 주위의 가려움증, 눈부심, 후비루, 과도한 눈물, 전두통 등의 증상이 같이 생기기도 한다. 잘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는 만성부비동염(축농증), 삼출성 중이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 유발인자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인자 및 요소로는 대표적으로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화분, 바퀴벌레의 찌꺼기, 쑥, 식물 등의 포자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주로 호흡기로 흡입되는 물질이 원인으로 이러한 것을 항원이라 한다. 최근에는 공해와 자동차 배기가스뿐 아니라 미세먼지 등에 의해서도 발생되므로 발병율과 유병율이 점정 증가하고 있다.

유전적인 요소로는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비염인 경우에 약 50%에서 유전되며, 양쪽인 경우에는 자식에서 약 75% 정도의 유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똑같은 증상을 가진 가족들이 많은 이유가 이러한 유전적인 원인에 있다.

 

진단

우선 환자의 독특한 4가지 증후 즉 재채기 발작, 맑은 콧물, 코막힘, 소양증 등으로 의심할 수 있고, 유전적 관계나 가족성 질환인가의 여부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코 안을 진찰하면 점막이 종창되고 창백하며, 분비물이 수양성이거나 점액성이다. 농성 분비물이 있으면 이차감염으로 인한 부비동염을 생각하고 이를 같이 치료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확진을 위해서는 콧물검사 뿐 아니라 혈액검사를 통한 호산구검사와 면역글로불린E 항체검사 그리고 피부반응검사 및 알레르기유발검사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 즉 항원을 찾게 된다.

피부반응검사는 항원을 이용해 이것을 피부에 작용시킴으로써 일어나는 반응을 보는 것으로서 알레르기 비염의 확진을 위해 쓰인다. 반응의 판정은 피부에 발생하는 두드러기 및 주위의 홍반의 크기를 측정하여 그 크기가 크고 소양감이 있으면 환자가 그 항원에 과민해져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미 알레르기 비염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바로 피부반응 검사를 할 수 없어, 최근에는 혈액검사로 특정항원에 대한 과민항체 양을 측정하여 피부검사를 대신 하기도 하며, 이는 알레르기 비염의 심한 정도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 된다.

 

치료법

치료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원인물질에 대한 회피와 제거가 가장 좋은 치료법이지만, 실제 생활에 있어서 환경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는 것은 경제적, 시간적 고려를 생각한다면 많은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이며 환경오염의 정도가 심해지므로 실제생활에서 쉬운 치료방법은 아니다.

약물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약물의 종류로는 스테로이드제제, 비점막 수축제, 항히스타민제제, 항알레르기 제제등의 종류가 있으나,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없으며, 장기간 사용하게 될 경우 투약의 용량과 추적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의사의 진단과 처방 없이 약물을 상용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물질을 희석시켜 시간적 단계를 거쳐서 체내에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체내의 탈감작 반응을 이용한 방법으로 아직도 작용기전과 효과에 있어서는 논란이 있으나, 최근에는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저자 또한 그 효과에 있어서 만족하고 있는 치료방법중의 하나이다.

수술요법은 주로 코막힘과 콧물의 증상에 적용되는데, 고전적인 수술방법과 레이저와 고주파 등의 기계들을 이용한 보전적인 수술방법 등이 있으며, 의사의 진단으로 약물요법과 그 외의 치료방법으로 효과적이지 못할 때 이용되어 지고 있다.
 

▲ 인승민 교수

알레르기 비염은 산업사회가 발달해 감에 따라 점차 증가되고 있는 질환으로 증상 방치 시 성인의 경우 개인적 및 사회적 활동에 제한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아와 청소년기에는 성장과 학습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로 숨을 쉬기 힘들어 자연히 구강호흡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턱은 위로 들어가고 입은 앞으로 튀어나오는 안면 구조적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구강호흡을 하느라 입을 벌리고 있어서 인중은 위로 올라간 듯 짧아 보이고 턱은 아래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다. 입으로 호흡하다보니 세균 증식으로 심한 입냄새와 충치까지 동반하게 된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강호흡으로 인해 미각에도 이상이 생겨, 입맛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문에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게 되며, 코막힘으로 인해 밤에 잠에서 자꾸 깨어나게 되어 수면 중에 나오는 성장 호르몬 분비가 방해받아 성장 장애까지 나타나게 된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을 겪고 있을 경우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증상이 순차적으로,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연결 고리를 끊기 위해 증상이 의심되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건양대학교병원 인승민 이비인후과 교수  
<저작권자 © 미디어대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551-7 한진오피스텔 402호
대표전화 : 010-5455-4311  |   등록번호 : 대전 아 00225  |  등록년월일 : 2015. 4. 10  |  발행인·편집인 : 박기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기성
Copyright ©2015미디어대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