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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대전과 인터뷰를 하는 오병권 대전예술의전당 관장. |
오병권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이 오는 3월말로 임기를 마무리한다.
오 관장은 23일(수) 오후 관장실을 찾은 미디어대전과의 인터뷰에서 “세월이 참 빠르다”는 말로 소회를 밝혔다.
오 관장은 “사심없이 일했다. ‘조금 더 열심히 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은 크게 많지 않다. 다만 대전예술의전당에 콘서트전용홀이 꼭 있어야 하는데 그 작업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대전예술의전당 직원들이 임기제공무원이란 독특한 구조가 대전예술의전당 발전의 저해요인이었다.”고도 털어놨다.
오 관장은 향후 자신의 계획에 대해 “자유계약선수가 됐다”며 가벼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오 관장은 “아직 나의 장점을 펼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더 펼쳐보고 싶다”고 밝혔다. 오 관장은 대전예술의전당 최초로 임기를 다 마치는 연임관장이기도 하다.
다음은 오 관장과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 임기가 다 마무리돼가는데 소회는 어떤가?
▲ 세월이 참 빠르다. 지난 2015년 3월 내려와 핸드폰 어플로 거처를 구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 때는 지인도 없고해서 시청 공무원 등과 자주 만나려 숙소를 그 근처에 마련하기도 했다. 1년간 받은 명함이 2000장도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녔는데...
사심없이 일했기 때문에 크게 아쉬운 것은 없다. 다만 못 이룬 일은 다름 아닌 콘서트전용홀인데 이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콘서트전용홀이 그처럼 중요한가?
▲ 대전에 대규모 공연장은 대전예술의전당 밖에 없다. 콘서트전용홀은 꼭 있어야 한다. 그동안 이를 조성하고자 신념을 갖고 움직였으나 원도심 살리기 차원에서 원도심쪽을 강조하는 의견들도 대두되는 등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나 콘서트전용홀을 조성해야 나머지 전문공연장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대구나 인천 등 다른 광역시에는 공연장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대전에는 구민회관 조차 없어 안타깝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콘서트전용홀과 오페라하우스 등을 만든다면 날개를 다는 꼴인데 이런 전용홀을 못 조성한 것이 못내 아쉽다. 시민운동으로 예산을 만들어볼까도 생각했으나 결국 못했다.
- 외지인으로 힘든 점이 많았을 텐데....
▲ 대전출신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대전예술의전당 내부 갈등으로 끊임없이 힘들었다. 직원들 간에 자리다툼도 적지 않았다. 직원들이 임기제공무원이란 독특한 구조가 대전예술의전당 발전의 저해요인이었다. 임기제공무원이란 임기 5년 후 평가를 해 다시 선임하는 인사시스템이다. 승진이나 강등도 없고, 이로 인해 직원들 사이에 위계질서도 없으며 결국 뒤에 숨어서 시기질투와 투서를 하는 등 문제가 많다. 기관장이 징계조차 할 수 없는 구조였다. 이로 인해 대전예술의전당 발전이 더 활발하지 못했다.
- 임기동안 어떤 일에 힘을 기울였는가?
▲ 주차장 문제가 늘 골칫거리였는데 처음으로 차단기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했다. 뿐만 아니라 대전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연정국악원 및 엑스포시민광장 주차장의 유료화를 시도해 지금 시행중이다.
공연장 최초로 연간 시즌오픈제를 도입해 관객들이 일찌감치 어떤 공연이 펼쳐지는가를 알수 있도록 하는 등 공연 관람 기회의 폭을 넓혔다.
아울러 청년들에게 앙상블 훈련을 하는 것을 기획해 청년오케스트라를 만들었다.
지난해 연말에는 ‘뮤지컬 파가니니’를 제작했다. 오는 2월 15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2019년 대전방문의해’ 홍보 등도 함께 할 예정이다. 지난해 자체 제작한 오페라 ‘라보엠’도 중앙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 그들과도 잘 소통해왔다. 지역 예술인들의 아쉬움에 귀 기울였다. 다만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공동으로 노력해야 될 것도 개인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각자의 소리가 무성한데 응집력이 아쉽다.
- 향후 계획이 있다면?
▲ 이제 자유계약 선수가 됐다.(웃음) 아직 나의 장점을 펼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더 펼쳐보고 싶다.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예술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이곳에서 공공예술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머리로만 알았던 것을 가슴으로 깨달은 시기였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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