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에 ‘커플브리지’ 세운다고 사람 꼬일는지?"

대전시, '대전방문의해' 관광자원화 명목으로 다리까지 신설 박기성 기자l승인2019.05.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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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플브리지 공사개요'를 한 시민이 들여다보고 있다.

대전시가 '대전방문의해'를 겨냥해 관광자원화 사업을 명목삼아 대전천에 ‘커플브리지’를 설치중이나 사업의 실효성에 적지 않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는 사업비 24억 2800만원을 투입해 대전천변 동측과 서측을 연결하는 보도교를 지난 3월부터 내년 3월까지 건설한다는 것이다.

건설관리본부는 이 ‘커플브리지’가 ‘대전천 동측과 서측의 문화·관광 자원을 연결하는 명품 보도교 건설로 원도심 상권 활성화 및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는데 건립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다리가 건설되는 곳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다리가 건설되는 곳은 대전천 동측의 경우 청소년위켄센터 인근이며 서측의 경우 대전극장통과 이어지는 곳으로 야간에는 양쪽 모두 인구이동이 적은 곳이다.

‘커플브리지’가 건설되는 대전천 동측의 경우 공구상가 밀집지역이며 대전천 서측의 경우 주방가전 중고시장이다. 양측 모두 오후 8시 이후에는 상가마다 불이 꺼져 인적마저 드물다는 것이다.

대전시 동구 중동의 인쇄골목에서 기획사를 운영하는 장모씨는 “왜 이런 곳에 엄청난 시민혈세를 들여 보도교를 세우려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아무리 대전방문의해를 겨냥해 커플브리지를 만든다해도 유동인구가 어느 정도 있을 때 그 효용성을 예측할 수 있는데 이곳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중앙시장 입구~스카이이로드를 연결하는 기존 보도교가 인근에 있는 실정이라 굳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해가며 신설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커플브리지’ 건설 관련 설명회에 참석한 바 있는 대전 중구의회의 한 관계자는 “청사진 다 짜놓은 뒤 개최된, 지극히 형식적인 설명회였다"며 "실효성 제로인 그것만 만들어놓으면 뭐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대전천 서측 천변에는 공중화장실이 하나도 없어 밤이면 노상방뇨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런 현실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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