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청사에 내걸린 지역 작가 작품 철거 논란에 ‘구설’

박기성 기자l승인2020.01.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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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청사 전경.

세종시가 시청사에 상설 전시하고 있는 지역작가 미술작품의 대여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모두 철거하기로 하자 지역작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세종시와 해당 작가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해 950만원 예산을 들여 한국예총 세종시연합회와 지역작가 35명의 작품 60점 대여를 계약해 시청사에 상설 전시했으나 올해 예산을 전면 삭감했다는 것이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시청사 복도 등에 내건지 불과 1년 밖에 되지 않았건만 연간 1000만원도 되지 않는 작품 대여 예산을 아예 없애버린 꼴이다.

해당 미술품들은 올해 대여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철거가 불가피하지만 시와 예총의 철거 관련 구체적 협의가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임선빈 작가(조각·세종시 예총 회장)는 “작품을 철거하면 시민들이 볼 때도 허전할 것 같다. 참여 작가들이 2점 당 1년에 총 24만원씩 받고 작품 대여에 참여하는 등 너무 적은 금액을 받고 있으나 세종시청에 작가 자신의 작품이 걸려있다는 자부심 때문에 많이들 참여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철거할 수도 없고 난처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세부 예산항목에서 빠지는 바람에 다소 오해가 생긴것 같다. 구체적인 사항은 협의가 진행중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대여료가 적다는 등 금액에 대해서는 예술작품이라 금액을 정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이춘희 시장 측근 운영 갤러리로부터 미술작품 6점을 대여하는데 4000만원 가까운 예산을 써 큰 논란을 빚었던 점에 비춰볼 때 터무니없이 적은 대여 예산이 아니냐는게 지역 작가들의 항변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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