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메르스 때보다 더 힘 들어요!”

'코로나 19'로 고객 발길 끊겨 상인들 울상...중앙로 지하상가 둘러보니 박기성 기자l승인2020.02.13 17:59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13일(목) 오후 중앙로 지하상가 모습.

“본래 저희 점포는 1월과 2월 방학 때가 성수기 인데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올해는 매출이 40~50% 줄어든 것 같아요. 지난 2015년 메르스 때에는 비수기 임에도 지금보다 좋았던 것 같아요.”

대전 중구 대흥동 지하상가에서 스마트폰케이스를 비롯해 충전기, 이어폰, 배터리 및 각종 문구를 판매하는 P점포의 정모 사장은 고객 감소에 대해 힘들어했다.

정씨는 “7년동안 이곳에서 영업을 했지만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라며 “방학 때라 학생들이 많이 나와야 매출이 늘어나는데 코로나를 언론은 물론 정부에서도 너무 지나치게 경계심을 갖고 보도하니까 지난 설 명절 이후 매출이 뚝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미디어대전이 13일(목) 오후 둘러본 중앙로 지하상가는 ‘메르스 19’로 움츠러든 상가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듯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신지하상가 D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윤모씨 역시 “중앙로 지하상가에서만 5년 동안 옷가게를 끌어가고 있는데 이번에 매출이 30%에서 많게는 50% 정도 줄어든 것 같다.”며 “코로나와 관련해 졸업식, 입학식 등 모든 행사 일정이 취소되니까 더 매출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는 “확진환자들이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모습이 TV에서 나오는 것을 봤는데 마치 독감 정도로 생각해도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한 교민들 들어오는 모습도 생중계되니까 상권이 더 위축되는 것 같다. 이젠 언론에서도 너무 확대 해석하지 말고 현실적인 소식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악세사리를 판매중인 이 모씨는 “5년간 이곳에서 악세사리점을 운영해오고 있는데 올해는 정말 지난해 이맘 때와 비교해 50% 가까이 매출이 감소됐다. 코로나 여파와 경기불황이 함께 겹치니까 상인들은 정말 힘든 실정이다.”라며 “하루빨리 힘겨운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힘없이 웃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의 최소화와 함께 조속한 회복을 위해 협조를 부탁한 것이다.

대전시를 비롯해 세종시 및 충남도 등 각 지자체 역시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예방 및 방역대책은 철저히 진행하되 이로 인한 경기 침체 및 관련 업종의 불황 등을 세밀히 파악해 관련 업종의 소비 촉진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대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기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551-7 한진오피스텔 315호
대표전화 : 010-5455-4311  |   등록번호 : 대전 아 00225  |  등록년월일 : 2015. 4. 10  |  발행인·편집인 : 박기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기성
Copyright ©2015미디어대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