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느리고, 원칙 없고, 어설프고...’

대전시 ‘코로나19’ 방역당국 행태의 한 단면...‘허 시장은 왜 매일 브리핑만 하나?’ 원성 자자 박기성 기자l승인2020.07.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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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정 시장의 브리핑 모습.

대전시 방역당국은 지난 29일(월) 오후에 발생한 대전114번.115번 확진 현황에 대해서 시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 조차 보내지 않았다.

이들은 중학생, 초등학생들로, 이번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 내 집단 감염의 시초였음에도 대전시는 시민들에게 전송해야 될 긴급재난문자 조차 빼먹은 것이다.

‘114 115번 문자 받으셨나요? 저는 아직 못받았거든요. 여기 들어와 여러분들의 댓글 촘촘히 읽어야 돌아가는 상황을 대충이라도 알수있으니 원.. 지금이 비상시국이긴 한건지..참나..’

코로나19 114번.115번 확진자 발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뒤 29일 밤 11시 19분에 한 시민이 대전시 공식블로그에 올린 댓글의 일부다.

대전시 방역당국의 느린 코로나19 정보 제공 등에 화가 난 시민들이 대전시 공식블로그에 불만을 토로하자 대전시는 30일(화) 오전 9시가 넘어서야 ‘114~115번 확진자의 동선은 대전광역시 홈페이지나 공식블러그를 참고 바란다’고 알린 것이다.

대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21일이며 7월 1일 오전 12시 현재 121번 확진자까지 발생했다. 해외입국자 16명을 제외하면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105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대전지역에서의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된 시점인 지난달 15일 이전 발생자는 31명이며 나머지 74명이 16일 동안 발생한 것이다. 1일 평균 4.6명이 발생했으니 대전지역이 지금 코로나19로 비상시국임은 분명하다.

특히 천동초등학교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씩이나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 내 집단 감염이 현실화된, 아찔한 상황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이 같은 비상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전시 보건당국의 대응 태세는 도무지 느리고, 원칙도 없으며, 어설프기 그지없는 탓에 시민들 불만의 소리가 무성하다.

대전112번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일요일인 지난 28일 밤이다. 문제는 29일(월) 보건당국이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대전시 홈페이지에 올렸으면서도 정작 확진자가 다녀갔던 음식점에는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전달한 것이다.

대전시 중구 대흥동의 한 음식점 관계자는 이 같은 대전시의 늑장 행정에 대해 “동선을 올리기 전에 미리 연락을 해 주었으면 장사를 하지 않았을 텐데.. 너무 답답하고 힘이 드네요.”라는 글을 29일 밤 대전시 공식 블로그에 올리면서 답답한 속내를 토로하기도 했다.

대전시의 확진자 이동경로 공개 및 방역대책 등이 허술하자 시민들의 불안감 증폭과 불만이 지난달 21일에는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허 시장은 왜 매일 브리핑만 하나?’ 라는 돌직구 댓글을 쓰는 시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더 이상 확산돼서는 안 될 시점이다.

한편 허태정 시장은 1일(수) 오전 비대면 브리핑을 갖고 “천동초등학교 학생 전체와 교사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어제 밤 5학년 학생 전체에게 연락을 취해,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반별 30분 단위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면 천동초등학교 운동장에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전체 학생과 교사에 대해 조속히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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