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유혹에 홀리다

'난 그림이 좋다' (4)서양화가 가국현 박기성 기자l승인2015.06.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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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국현의 사발 그림

서양화가 가국현씨에 대해 ‘색의 마술사’라는 존칭을 흔히들 붙여주곤 한다. 공연히 화가 듣기에 좋으라고 붙여주는 겻은 결코 아니다.

색의 마술사답게 그가 그린 정물화의 색감은 보는 이를 유혹하기 십상이다. 색의 유혹에 빠져들기 딱 좋은 색감, 그것이 서양화가 가국현씨의 그림 매니아층이 넓은 이유인 것이다.

그런 그가 요즈음 정물화에서 한발 물러나 한국의 전통 그릇인 사발(沙鉢)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전시회까지 열고 있다.

그의 그림을 보지 않은 채, ‘사발 그림’을 단순하게 상상해보자. 뭔가 단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에 떠오른다.

▲ 가국현, '담다, 비우다', 100 x 100 cm, oil on canvas, 2015

그러나 그가 그린 사발 그림은 결코 형태의 단순함으로 인해 보는 이에게 지루함을 주지는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색의 마술사답게 형태의 단조로움을 색상과 마티에르(표면 질감)를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모리스갤러리 초대전에는 사발 등 도자기를 소재로 한 작품 20여점이 전시 중이다.

그는 왜 사발 그림으로 변신을 꾀하는가?

이에 대해 그는 “사실 꽃은 장식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멀리 앞을 내다볼 때 장식적인 것보다 철학이나 역사성이 깃든 사발그림이 더 머리에 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 가국현, '담다, 비우다', 60 x 100 cm, oil on canvas, 2015

가국현 작가는 1년에 5회 이상 외국 전시회에 참가한다. 바로 이 외국 전시회에서 좀 더 우리 것을 소재로 선보이는 것이 자신의 앞날에 더 희망적일 것이란 생각이 서서히 싹튼다는 것이다.

“이젠 내 나이도 우리 것이 좋아지는 나이이며 도자기의 재료인 흙은 정감이 느껴지는 소재이기도 하지요. 임팩트 있고 스케일이 있는 작업을 할려고 정물화나 풍경에서 소재를 사발 그림으로 바꿨지요”

전시회의 주제 또한 ‘담다, 비우다’로 정한 것 역시 우리의 전통과 역사성은 ‘담고’, 장식적이며 한시적인 의미는 ‘비우고자’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같은 변신을 위해 가국현 작가는 올해 초부터 사발 그림을 그려왔다. 물론 예전에도 사발그림을 그리긴 했으나 질감 실험 정도에 그쳤었다.

가국현 작가는 “사발 하나로 화면을 설명한다는 게 쉽지 않다”면서 “마티에르 부분을 많이 강조해 옴은 물론 최대한 모던하게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화가들이 새로운 소재로 그림에 변화를 주다보면 그 그림이 자리잡힐 때까지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서양화가 가국현씨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좀 더 완성된 작품을 내놓으려는 작가적 욕심마저 결합된다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흘려보내기 마련이다.

그가 올 봄 전시회 몇 곳을 포기한 것도 그동안 선보였던 정물화에서 사발그림으로 변신을 꾀하면서다.

▲ 가국현, one's eyes, 100 x 60cm, oil on canvas, 2013

이에 대해 그는 “새로운 형태를 선보이려니까 전시회를 쉽게 열지 못 하겠더라”며 “그 동안 너무 기교적인 측면을 강조했으나 이젠 좀더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키우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작업실은 대전시 중구 대종로 도심에 있다. 그는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작업실에 출근한다. 작업실에서 집으로 향하는 시간은 오후 7시다.

서양화가 가국현씨는 하루 10시간씩 그림 작업을 하는 전업 작가다.

그에게 ‘색의 마술사’라는 존칭이 붙어다니는 것은 바로 이런 노력이 뒷바침되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으로 그는 1년이면 2000호(100호 그림 20개) 정도의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그림 작업 속에는 늘 스트레스가 있기 마련이다.

“작업을 하다보면 내가 진짜 그리고 싶은 방향이 있지만 혹시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을까봐 다른 방향으로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짜증이 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곤 하지요”

작업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서양화가 가국현씨는 영화를 보거나 4살짜리 늦둥이 딸의 재롱을 보면서 풀곤 한다.

그는 오는 9월 베이징아트페어 참여를 비롯해 10월에는 전주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며 11월에는 상해아트페어에 참여할 계획이다.

오늘도 색의 마술사, 서양화가 가국현씨는 도심의 작업실에서 색채와 씨름하고 있다.

▲ 가국현, 뮤즈의 방, 150 x 150 cm, oil on canvas, 2014
▲ 가국현, 언제 오시려나, 100 x 100 cm, oil on canvas, 2014
▲ 작업실에서의 서양화가 가국현 씨.

작가 약력

개인전 25회
서울, 대전, 대구, 파리

기획전 & 아트페어
2014 퀼른아트페어(컨벤션센타, 독일)
2014 홍콩아트페어(컨벤션센타, 홍콩)
2014 예술,봄을 만나다(예술의전당, 천안)
2014 2인초대전(현대백화점, 울산)
2013 상하이 아트페어(상하이, 중국)
2012 취리히 아트페어(스위스)
2012 마이애미 아트페어(US)
2012 korean art show in NewYork(US)
2011 Reddat art fair(miami. US)
2011 서울오픈아트페어(COXE, 서울)
2011 한국화랑미술제(COXE, 서울)
2011 NewYork Art EXPO(컨벤션센타, US)
2010 LA Art Fair(컨벤션센타, US)
2009 대구아트페어(EXCO, 대구)
2007~2013 KIAF(COXE, 서울)
2005~2012 한국구상미술대제전(예술의전당, 서울)
2007 홍콩아트페어(EXCO, 홍콩)
2006 Auch Biennale(France)
2006 Salon Blance(Tokyo Metropoiltan Art Museum,Japan)
2006 동방의 빛(베이징, 중국)
외 다수

 

한국미술협회회원
씨올회
창형전
한국현대인물화가회

가국현 작가 핸드폰 010-4403-5466

 

(미디어대전 공지사항)

# 이번 주에는 ‘색의 마술사’라는 별칭을 갖고 그림만 그리는 남자, 가국현씨의 작품이 소개됐습니다. 58년생 개띠 남자인 가국현씨의 색채 마술에 한번 빠져 보세요.
가국현 씨가 독자들에게 기증한 ‘사발 그림’은 화면 속에서 보는 느낌과 사뭇 다릅니다. 실제 그림이 더 색채롭다는 말이지요.
오는 7월 8일 댓글을 단 분들 가운데 1명을 추첨해 행운을 드릴 예정입니다.

# 미디어대전 창간 기념 ‘제 1회 그림축제’ 네 번째로 소개되는 가국현 작가의 작품 활동도 들여다 보시고, 댓글달기를 통해 행운도 거머 쥐세요.
화가와의 만남도, 인터뷰도 즐길 수 있는 분들의, 긍정코드 댓글! 아시죠?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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