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의 한방치료법

이승호 경북한의원 대표 원장l승인2018.03.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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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50대 이상이고, 온몸이 쑤시고 아프면서 열이 나는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와 함께 의심해봐야 할 질환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 환자 중 상당수는 자신이 대상포진에 걸렸는지를 미처 인지하지 못하다 뒤늦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불리는 통증으로 고생하다가 한의원을 찾는다.

대상포진이 감기와 가장 뚜렷하게 다른 점은 몸의 한쪽 편에 발생하는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다. 통증이 시작된 지 2, 3일 정도 지나면 아팠던 부위를 중심으로 피부에 마치 띠처럼 옆으로 퍼져 나타나는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고 일주일이 지나면 딱지가 생긴다. 이는 대상포진 발진이 가지는 특이한 형태이다. 발진이나 물집은 생긴 지 2~4주 이내에는 일반적인 약물치료로 낫는 경우가 많지만 해당 부위의 피부색이 일부 변하거나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다름 아닌 통증이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통증이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가슴을 포함한 몸통에 발생하지만 사람에 따라 간혹 눈이나 귀, 머리, 팔, 다리, 항문, 사타구니 등에도 생길 수 있다. 눈 주위에 생긴 경우에는 눈에 여러 가지 합병증이 올 수 있으며, 안면부 및 귀를 침범한 경우 안면 신경마비 증상이 올 수 있다. 또한 방광 부위에 발생하면 소변을 못 보는 경우가 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수두 바이러스와 같은 것으로, 유년기에 수두가 치료된 후에도 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속의 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오랜 기간 동안 숨어 있다가 성인이 되었을 때 우리의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다시 활성화돼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따라서 대상포진 환자는 주로 다른 질환에 의해 전신적 면역기능이 떨어져있는 사람이거나 고령자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러나 젊은 사람도 과로, 스트레스 등을 많이 받으면 이 병이 생길 수 있다.

대상포진의 특징은 우리 몸의 신경 중의 하나, 특히나 감각신경을 따라서 퍼진다는 점이다. 전체 환자의 5% 미만에서 운동신경을 침범할 수 있으며 운동신경의 마비로 팔이나 다리를 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중요한 합병증으로는 대상포진후신경통인데, 발진이 사라지고 1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이 통증은 만성적으로 지속돼 불면증, 우울증까지 일으키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과 적극적으로 통증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 환자들은 한의원에서 대상포진을 치료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어서 타 의료기관에서 1차 치료를 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돼서, 또는 치료받은 환자의 소개로 한 발 늦게 한의원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본 한의원에서는 디스크환자를 많이 진료하는데, 7년 전 치료 중인 디스크환자가 대상포진에 걸려서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대상포진의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를 봉화요법이라 칭한다. 이는 면역을 증강시키는 봉약침과 바이러스를 죽이는 화침요법을 칭하는 것으로 짧게는 1회 치료로도 통증이 80% 이상 사라지고 3~4회 시술로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치유되기도 한다.

지난 7년 동안 200여명 이상의 환자에게 시술했으며,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어김없이 완쾌돼 병원을 나섰다. 봉화요법과 더불어 환자의 대상포진을 일으킨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체질별 면역증강 한약을 한 달 정도 복용한 환자들은 재발도 없고 놀라운 치료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치료는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효과가 더 좋다. 일반적으로 물집이 생긴 지 2일 이내에 치료를 하게 되면 효과가 더욱 좋고 적어도 물집이 딱지로 변하기 전에 치료를 하면 할수록 효과가 좋다. 물론 한방치료와 같이 항바이러스제와 연고를 병행투여하면 더욱더 효과적이다.

▲ 이승호 경북한의원 대표 원장

대상포진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상시 극심한 스트레스나 체력 저하, 과로, 만성 피로 등은 마땅히 피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섭생 그리고 행복한 마음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게 대상포진 발생을 예방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이승호 경북한의원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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