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승혜 시립미술관장, 특정작가 작품 기증 밀어붙이다 비난만 무성

지역 미술인들, "형평성에서 문제 있고 수장고도 부족한데 왜?” 의문 제기 박기성 기자l승인2019.07.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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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립미술관 전경.

대전시립미술관 선승혜 관장이 작품을 보관하는 시립미술관 수장고가 부족한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작가의 작품 200여점을 기증 받으려 관장의 직권으로 밀어붙이려했다는 논란이 발생, 지역 미술인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달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작품수집위원회’에는 5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안건은 지난해 타계한 한국화가 M모씨의 작품 기증문제였다.

통상 작품수집위원회에는 관장이 참석하지 않고 위원들의 의견에 의해 모든 사항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선승혜 관장이 참석해 M씨의 작품 200여점을 기증받을 것을 주장했다는 것.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선승혜 관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말아야 하는데 회의에 오가며 개인적인 의사를 계속 밀어붙였다.”며 “위원회에 맡겨야할 사안을 관장이 개입해 주장하고 나서는 사례가 됐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대전시립미술관이 그동안 작가들의 작품을 기증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20여점 이내에서 기증받았다는 것이다. 너무 많이 기증 받을 경우 유족들의 요구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가하면 심지어 개인 미술관 건립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추후 문제 발생 등을 감안, 그동안 20여점 이내에서 기증을 받았는데 유독 M씨의 경우 200여점 기증 받자고 선승혜 관장이 회의자리를 오가며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위원도 “너무 많이 기증받으면 개인 미술관 성격을 띠게 된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20점을 넘지 않았는데 선승혜 관장이 200점 주장은 형평성에서도 맞지 않는다.”며 “게다가 수장고도 부족하면서 기증을 받는 것은 문제가 많다. 결국 위원회에서 200점 기증받는 것은 부결됐으며 10% 내외로 기증받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23일(화) 오전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채 “회의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 위원들도 외부에 일체 말하지 않을 것을 각서를 쓰고 회의에 참석했다. 보안상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보도에 대해) 잘 판단해 달라”고 협박성 발언만 늘어놓았다.

그러나 특정 작가의 작품 기증을 둘러싸고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이 왜 이처럼 밀어붙이려했나 지역 미술인들이 적지않은 의문과 비난을 제기하고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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