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종시 대변인 폭력 사건 들여다보니....

박기성 기자l승인2020.06.30 16:0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세종시청 청사 전경.

지난 19일(금) 발생한, 세종시 대변인 A모씨와 언론사 기자와의 사이에 빚어진 폭력 사태는 광고비 집행을 둘러싼 갈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주위에서는 보고 있다.
미디어대전은 세종시의 언론사 광고비 집행내역을 들여다보았다. 세종시 광고비 집행에 내재된 문제점이 무엇인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첨부파일을 통해 공개하는 광고비 내역은 미디어대전이 세종시에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입수한 자료 가운데 2020년 1월~5월 집행된 내역임을 밝히는 바이다.(편집자 주)

 

◇광고비 집행내역 들여다보니

세종시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세종시 대변인 폭력 사태와 관련, 원인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그것은 (술자리에 참석했던)세 사람만이 아는 사항이다. 경찰에서 조사를 한다니까 거기서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함구했다.

결국 지난 19일 오후 세종시의 한 음식점에서 발생한 세종시 대변인에 대한 모 기자와의 소주병 폭력사태는 경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그 원인이 무엇인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대전이 세종시의 광고비 집행 방법을 들여다보니 어떤 특별한 주제를 중심으로 특정 언론 매체에 광고비를 집행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첨부 파일 참조)

올해 들어 5월까지는 매년 연초에 집행하는 ‘신년광고’를 비롯해 ‘행정수도 세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국회 세종의사당’ 등의 주제로 집행됐다.

세종시의 광고비 집행 단가는 많게는 1100만원부터 최하 110만원까지 몇 단계 등급으로 구분돼 있다.

‘신년광고’의 경우 대전지역 3개 신문사에 지난 1월 13일 각각 550만원씩의 광고비를 배정했으며 대전지역 일부 신문사와 세종지역 언론매체에 각각 330만원의 신년 광고비를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지난번 폭력사태를 빚은 신문사에게는 220만원의 광고비를 배정했다. 해당 신문사는 물론 몇몇 충북지역 신문사는 220만원의 광고비를 배정했는데 바로 이 점이 대변인 A씨와 기자 사이 다툼의 시초라는 분석이다.

대전지역 3개 신문사 광고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임은 물론 세종지역 일부 인터넷 매체보다도 100만원이 적은 규모인 것이다.

세종시는 신년광고에 이어 2월, 3월, 4월에 ‘행정수도 세종’을 주제로 47회에 걸쳐 언론매체에 광고비를 배정했으며 3월과 4월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주제로 66개 언론매체에, 5월에는 ‘국회 세종의사당’을 주제로 16개 언론매체에 광고비를 배정했다.

 

◇광고비 집행의 원칙은 무엇?

오랫동안 세종시청을 출입하는 기자들 사이에 논란이 제기돼 왔던 문제로는 특정 언론들만 이용하도록 한 ‘기자실’ 문제와 함께 불공정한 광고비 집행 내역이 지적돼 왔다.

미디어대전이 세종시 관계자에게 광고비 배정의 원칙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청 출입 ▲세종시 관련 기사 게재 ▲ABC 가입 ▲발행부수 ▲이외에 여러 제반 사항 고려 등을 밝혔다. 이어 “(광고비 집행이) 어떤 특정한 한 가지 사항만을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세종시의 올 들어 광고비 집행내역을 살펴보면 세종시가 주장하는 광고비 배정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집행내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종시는 지난 2월, 3월, 4월에 걸쳐 ‘행정수도 세종’을 주제로 집행된 광고의 경우 총 47회에 걸쳐 언론사에 배정됐는데 특정 언론사의 경우 2월 550만원을 시작으로, 3월 550만원과 110만원 등 2차례 배정됐고, 4월 550만원 등 총 1600만원(부가세 제외)이 배정됐다.

세종시가 내세우고 있는 배정의 원칙이나 형평성은 여기서부터 무너졌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게다가 47회 광고비 배정 가운데는 언론 관련 연구원, 기자클럽, 기자협회 등 언론사가 아닌 단체도 3곳이나 포함됐으며 이들 단체마다 330만원의 광고비가 배정됐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마다 광고비를 집행한 것은 어떤 원칙을 적용한 것이냐?”는 미디어대전의 질문에 세종시 관계자는 “그건 그 동안 그렇게 쭉 해왔다. 작년에도 줬고, 재작년에도 줬고...자꾸 말꼬리 잡지 말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어진 전화통화에서 이들 단체에 대한 광고비 지원과 배정의 원칙과의 관련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어쨌든 우리에게 일정 부분 도움을 주니까...”라고 해명했다.

세종시의 광고비 배정의 원칙에서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광고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3월 10일 해양수산부 직원이 세종9번 확진자 판정을 받은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30여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해수부에서만 발생한 것이다.

세종시는 3월과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치면서 65회에 걸쳐 언론에 광고를 집행했다. 그러나 전국적 이슈로 부각됐던 해수부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단 한 차례도 보도하지 않은 매체에 대해서도 광고를 집행한 것이다.

세종시가 내세우는 광고비 집행에서 ▲세종시 관련 기사 게재의 원칙에 대해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단면의 하나다. 이제라도 광고비 집행에 있어서 모순된 일면이 없는가 되돌아봐야 할 시기인 것이다. 세종시민의 혈세 제대로 쓸수는 없을까?

한편 미디어대전은 이번 대변인 폭력 사건을 기점으로 세종시의 언론 광고비 문제를 비롯해 기자실 운용의 제반 문제점 및 이춘희 시장의 언론관 등을 더 깊이 있게 살펴볼 방침이다.

- 첨부파일 : 세종시 2020년도 광고 현황.hwp (30208 Byte)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대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기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551-7 한진오피스텔 315호
대표전화 : 010-5455-4311  |   등록번호 : 대전 아 00225  |  등록년월일 : 2015. 4. 10  |  발행인·편집인 : 박기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기성
Copyright ©2015미디어대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