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흰 짖어라, 우린(서구의횐) 떠난다!”

대전 서구의회, 31일부터 동해안·제주 투어 나서...사회단체, 언론 등 비난에도 강행으로 일관 박기성 기자l승인2020.07.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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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좌로부터)이선용 의장과 김경석 부의장.(사진=서구의회 제공)

대전 서구의회가 장마철 비 피해와 ‘코로나19’를 뒤로 한 채 31일(금)부터 강릉, 울산, 부산 등 동해안과 제주를 돌아보는 6박 7일 일정의 투어에 나선다.

마치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인 듯 보이나 기초의회 의원들 8명과 사무처 직원 6명 등 14명이 떠나는, 일명 현장 방문이다.

이들의 동해안 및 제주 투어에 들어가는 혈세만 16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해도 너무한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번 동해안 및 제주 투어는 최근 새로 선출된 하반기 의장단이 주축이 돼 계획됐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실망과 빈축이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광투어를 떠나는 의원은 이선용 의장과 김경석 부의장을 비롯해 정현서 경제복지위원장, 정능호 도시건설위원장, 서지원 경제복지부위원장, 윤준상, 조규식, 김창관 의원 등이다.

이들은 의회운영 전문성 제고와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통해 효율적인 지방의회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계획했다고 말하는 한편 자매결연 도시인 강릉시 의회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 체육시설 등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의원 8명과 사무처 직원 6명 등 14명이 투어에 참여하는데 의원들 국내여비 937만여원과 의정운영공통경비 645만여원 등을 포함해 1582만 9500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의 일정은 강릉 안목항 문화자원 견학을 비롯해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길, 부산 흰여울 문화마을 등 관광코스가 짜져있으며 제주에서도 섭지코지 올레길과 차귀도 섬 탐방 등 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 보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와 관련, 서구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의원들의 현장 방문이 시기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언론이나 사회단체에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의원들은 듣지 않을 것이다. 가겠다는 의지를 막을 수도 없다. 언론에 기사가 아무리 나와 봤자 그 때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 의회의정이 시작되자 마자 관광투어부터 시작하는 서구의회를 지켜보는 구민들의 눈길은 따갑기만 하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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