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전이즈유, 이미지는 ‘허당’ 의미만 ‘무성’

충청권 비하 발음인 '~~유' 어감 비슷 지적도...전문가들, "향후 10년 바라다 본 디자인인가?" 의문 제기 박기성 기자l승인2020.09.25 09:22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대전시의 새 브랜드슬로건 대전이즈유.

대전시가 새로운 브랜드슬로건 'Daejeon is U(대전이즈유)’를 선정했으나 의미만 담고 이미지는 뒤떨어진다는 시민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게다가 일부 시민들은 충청권 비하 어투인  '이랬어유~ 저랬어유~'와 엇비슷해 자칫 웃음거리로 전락할 우려마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대전시는 24일(목) 대전의 도시정체성 확보와 미래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슬로건이 최종 확정돼‘Daejeon is U’가 전면 사용되며, 그동안 사용해온 ‘It’s Daejeon’은 16년 만에 교체된다고 밝혔다.

‘Daejeon is U’는 직관적으로는 ‘대전이 바로 당신입니다’ 라는 의미로, 대전시의 핵심가치가 시민임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U’는 사람만을 한정하는 것이 아닌 사물, 장소, 자연, 문화 등 대전이 품어왔고 현재 갖고 있으며, 앞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 등을 총망라하는 무한한 가능성과 상상의 의미까지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미지 on은 ‘스위치를 켜다’라는 의미를 부여함과 동시에 스마일을 형상화하여 친근함을 강조했으며, 소문자를 활용해 밝고 친근한 도시이미지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슬로건의 색상은 대전시 상징마크 색상을 기초로, 블루는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추구하는 첨단과학도시를, 그린은 친환경 녹색도시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브랜드슬로건이 의미만 담고 이미지는 형편없다는 지적이 높다.

대전 동구 중동에서 디자인 기획사를 20년 이상 운영 중인 A모씨는 “기본 서체를 간단히 응용한 것으로, 디자인적인 가치를 두기 어렵다.”며 “150만 대전의 향후 10년을 바라다본 디자인치고는 너무 성의 없고, 볼품없는 이미지.”라고 말했다.

또 대전B대학교 조형예술학부 B모 교수도 “(이미지가)너무 단순하고 심심하다.”고 평했다.

대전 모 구청 공무원 C모씨는 "타 지방인들이 충청도 사람들을 비하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이 '그랬어유~ 저랬어유~' 인데 대전시 공식 로고를 '대전이즈유'라니 뭔가 세밀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Daejeon is U(대전이즈유)'를 발음하다보면 충청도 사투리인 '대전이쥬'로 발음할 수도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향후 온라인 및 각종 매체 등을 활용한 다양한 방법의 홍보를 통해 ‘Daejeon is U’를 대전의 대표 브랜드로 확산해 도시이미지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디자인은 단순하고 개성 없는 디자인으로, 도시이미지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8월부터 브랜드슬로건 네이밍 개발에 들어가 전국 단위 시민공모 등을 펼치며 수상작 대상에 500만원 등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부터 브랜드슬로건 디자인 개발에 들어가 4차례의 도시마케팅위원회를 개최하며 지난 7월 새로운 디자인을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1년 여에 걸친 브랜드슬로건 디자인이 기존 디자인과의 차별화만 꾀한 채 의미만 담고, 이미지 구축에는 실패해 시민들 눈길을 끌어 담는 대전의 대표 브랜드화에는 역부족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시민 대다수가 경제난에 힘들어 하는 이 시기에 브랜드슬로건 교체와 이로 인한 직·간접적인 예산을 소모해야 하는가 하는 비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대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기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551-7 한진오피스텔 315호
대표전화 : 010-5455-4311  |   등록번호 : 대전 아 00225  |  등록년월일 : 2015. 4. 10  |  발행인·편집인 : 박기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기성
Copyright ©2015미디어대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