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종편·홈쇼핑 짜고 치는 고스톱, “문제 많네!”

무분별한 광고영업, 소비자 신뢰 떨어뜨린다 박기성 기자l승인2016.06.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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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홈쇼핑의 특정 제품 광고 장면

일부 종합편성채널들이 광고 방송 시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홈쇼핑 채널과 함께 동일 시간대에 특정상품을 선전해오고 있어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종편들이 특정 제품이나 성분을 인기 프로그램에 삽입해 위장 광고하는 등 특정상품에 대한 종편과 홈쇼핑 채널의 동일 시간대 집중 편집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게다가 ‘특정 상품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정확한 의학적 데이터조차 부족한 실정임에도 이들 종편들은 무책임하게 상술에만 눈이 어두워 홈쇼핑과 동일 시간대의 집중 편집을 일삼고 있어 이에 대한 관련 기관의 지도단속이 절실하다.

지난 5일 오전 8시 T 방송채널은 ‘핑거루트로 몸매관리편’을 방영했다.

방송은 체중감량에 성공했다는 사례와 함께 핑거루트를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가를 보여줬다.한 출연자는 “몸매 관리를 위해 핑거루트를 수시로 먹었다”며 요리에 활용하는 장면까지 보여줬다.

특히 진행자들도 핑거루트 닭가슴살을 직접 시식하며 핑거루트의 활용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같은 시간대에 N 홈쇼핑에서는 신비의 비밀 ‘핑거루트’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N 홈쇼핑에서는 핑거루트 추출분말인 판두라틴 제품을 판매했다.

이 홈쇼핑에서는 판두라틴 제품이 체지방감소는 물론 피부보습에 도움을 준다고 광고했다.

한 유명 모델은 “핑거루트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수 있다”며 자외선과 관련, “이 성분 섭취로 다이어트는 물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는 불확실한 내용까지 광고했다.

이날 N 홈쇼핑에서는 ‘핑거루트(추출분말, 판두라틴)-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유지 및 피부소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며 ‘핑거루트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고 선전했다.

종편·홈쇼핑의 짜고 치는 고스톱과 같은 이런 류의 방송은 시도 때도 없이 이어지고 있으나 어느 곳에서도 규제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건강 관련 정보프로그램에서는 어느 방송이 홈쇼핑 프로그램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정 상품정보에 대해 광고방송을 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주부 이모씨(대전시 유성구 노은동)는 지난 달 29일 밤 한 종편의 인기 정보프로그램인 ‘만물상’에서 흰강낭콩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 전문가까지 출연해 강력하게 추천하는 것을 시청했다는 것. 주부 이모씨는 같은 시간대에 G 홈쇼핑에서 흰강낭콩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구입하려했으나 방송이 끝나기 전에 매진되는 바람에 구입하지 못했다.

주부 이모씨는 “이 같은 종편 또는 심지어 공중파 방송까지 홈쇼핑 방송과의 동일 시간대에 특정 상품에 대한 집중 편집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두 프로그램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을 갖게 만든다”며 “정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가 깨질 뿐 아니라 홈쇼핑 등 상업 방송의 건강 관련 제품에 대한 의학적 분석이 더 철저히 뒷받침될 필요성을 느끼게 만든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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