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글로벌>"미국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 AI에 등돌렸다(?)”

CNBC, 7일 보도에서 앤트로픽 기업공개 관련해 부정적 견해 밝혀...향후 AI 관련주에도 적지 않은 영향 이어질 듯 박기성 기자l승인2026.11.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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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공개를 앞두고 앤트로픽 관계자가 고민하는 이미지(쳇Gpt 생성).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의회 선거 압승을 거둔 가운데 유권자들은 인공지능(AI)에 등을 돌렸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BC는 ‘중간선거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드러나면서, 앤트로픽(Anthropic)의 기업공개(IPO)는 AI 반발에 부딪혔다’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데이터센터 관련 투표 안건 41건 중 40건에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CNBC는 “NBC 뉴스 출구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AI 데이터센터가 의회 의원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는데 ‘중요한’ 또는 ‘주요 요인’이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이번 주 미국인들은 투표를 통해 기술 억만장자들에 대한 혐오감과 인공지능에 대한 불신을 분명하게 드러냈다.”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앤트로픽은 기업공개를 시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는 미국에서 AI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인 시기에 회사를 주목받게 할 수 있다는 것.

AI 기업 앤트로픽이 역사적인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11월 중순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금요일 보도에서 앤트로픽 투자자들이 회사의 기업 가치를 1조 달러에서 1조 5천억 달러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몇 달 동안 거론되었던 2조 달러 목표치보다 낮아진 수치다.

월가에서부터 일반 기업에 이르기까지, 앤트로픽에게는 점점 더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스닥 지수는 목요일에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10월에는 2025년 3월 이후 최악의 달을 기록한 데 이어 11월 초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는 것. 인공지능 구축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반도체 제조업체와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화요일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은 AI에 등을 돌렸고,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미시간, 오하이오, 텍사스, 조지아 등지에서는 AI 규제 강화를 주장한 후보들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으며, 이들 주에는 이제 민주당 주지사가 당선될 예정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또한, 지역 사회는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 안건 41건 중 40건에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CNBC가 보도했다.

버지니아대학교의 행동 과학자 마우라 오스틴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거대 기술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인공지능을 저장하는 데이터센터가 자기 집 근처에 들어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앤트로픽이 이렇게 높은 기업 가치로 상장하는 것은 거대 기술 기업이나 억만장자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행위인데, 이는 대중의 반감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오랫동안 AI의 잠재적 위험과 이점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안전 의식이 투철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CNBC는 보도했다.

CEO인 다리오 아모데이는 오픈AI에서 이탈한 몇몇 연구원들과 함께 이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앤트로픽은 기업 고객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인공지능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피해 왔으며, 그 역할은 오픈AI와 CEO 샘 알트먼에게 맡겨뒀다는 것.

하지만 앤트로픽이 순수 인공지능 기업으로는 최초로 상장하면서 수많은 억만장자와 백만장자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더욱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올여름 잇따른 대규모 안전 및 보안 사고로 대중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AI에 대한 반발이 가속화되었다는 것이다. 우려가 커지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었고, 동시에 하이퍼스케일 기업들은 각각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자본 지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앤스로픽과 오픈AI는 모델 학습 및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첨단 데이터센터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용량을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고질적인 고유가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은 이러한 시설들이 환경 피해를 악화시키고, 공공요금을 인상시키며,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자신들의 거주지 근처에 들어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에 대한 광범위한 반감이 물리적으로 구현된 것으로 여겨졌다고 CNBC는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투자설명서의 위험 요소 섹션에서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반대가 여러 관할 지역에 걸쳐 더욱 조직화되었으며, 회사의 인지도가 자사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특히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BC는 보도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니콜 그린은 앤트로픽 경영진이 인공지능 기술의 파괴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인공지능에 대한 반발에 대처할 준비를 오래전부터 해왔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린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격렬한 감정들이 오갈 것”이라며 ”두려움과 흥분 같은 강렬한 감정에는 그만큼 더 큰 관심이 따르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남캘리포니아대학교는 월요일에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데이터센터 개발과 관련하여 대형 기술 기업들이 사회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캘리포니아대학교 셰퍼 연구소의 완디 브루이네 드 브루인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신뢰를 잃으면 되찾기는 어렵다”며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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