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더 많이 찾는 국악원 만들 터”

개관 1주년 맞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박의광 원장 인터뷰 박기성 기자l승인2016.06.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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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대전과 인터뷰 중인 박의광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

지난해 문을 연 대전시립연정국악원(원장 박의광)이 17일로 개관 1년을 맞았다. 개관 한돌을 맞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한밭수목원 부지 내에 연면적 1만 872.5m²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디어대전은 지난 15일 오후 개관 1주년을 맞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박의광 원장을 방문해 국악원의 현재 모습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박의광 원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개관 직후에 취임했는데 1년이 지난 느낌은?

▲ 나 역시 이곳 원장으로 와서야 비로소 국악의 참맛을 느끼고 있다. 개관 당시 1개월 동안 10회에 걸친 기념 공연을 펼쳤는데 그런 공연 관람은 처음이었다. 느낌이 색달랐다. 국악 인구의 저변 확대라는 국악원의 본래 기능적인 면 이외에도 지난 1년간 나 역시 국악에 빠져드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 평소 국악에 대한 관심은?

▲ 많은 사람들이 국악보다는 대중가요나 영화와 같은 것에 관심을 갖고 있듯 나 역시 국악에는 관심이 없었다. 집에서도 TV에 나오는 국악 프로그램은 눈길이 가지 않았다. 이곳에 와서 업무를 보면서 조금씩 국악의 맛과 진수를 알아가고 있다.

사실 국악하면 재미없고, 어렵고 등등의 수식어가 머리에 떠오를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재미없다거나 어렵다는 것은 국악을 접하지 않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일 뿐이다. 지금은 국악에 현대음악이 접목돼 흥미롭기 그지없다. 국악관현악은 관객들 반응이 정말 좋다. 750석 규모의 '큰 마당' 공연장이 거의 찰 정도다. 우리 국악원의 객석 점유율도 평균 85%나 된다.

 

- 기억에 남는 공연은 어떤 것이 있는가?

▲ 지난 어린이날 뮤지컬 공연의 경우 3일간 4회의 공연이 전석 매진 사례였다. 나 역시 그런 감흥은 처음이었다. 관객들이 너무들 즐거워했다. 하반기 앵콜공연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있어 실무진들에게 검토해보라고 했다. 우리 국악원의 공연이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올해부터는 토요일 상설공연도 하고 있다. 무료의 순수 국악공연이라 관객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찾아가는 공연도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나 역시 함께 참여해 공연의 참맛을 즐기곤 한다.

 

- 개관 1년의 의미나 아쉬움이라면?

▲ 우리 국악원이야말로 대전에서 제대로 된 국악공연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이런 점에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개관 1년의 의미는 남다르다. 다만 아직 우리 국악원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택시 기사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더 많이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산다.

 

- 국악원의 시설 등 자랑거리가 있다면?

▲ 750석 규모의 ‘큰 마당’과 338석의 ‘작은 마당’ 등 공연장을 비롯해 대·중 연습실, 분야별 국악연습실, 국악자료실 등을 갖추고 있는데 중부권 최대 규모의 국악공연 인프라인 것이다. 타 지역 국악 관계자들이 우리 국악원을 방문하고는 다들 부러워한다. 특히 연습실의 경우 각 파트별로 구분된 연습실이 있을 정도다. 게다가 ‘큰 마당’의 경우 무대가 이동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런 시설은 국립국악원 이외에는 이곳밖에 없는 시설인 것이다.

 

- 향후 발전 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가?

▲ 시민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찾아가는 공연도 더 활성화시켜 시민들이 국악을 좀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수행해나갈 방침이다. 사실 우리 국악원 단원이 81명인데 개개인의 기능적 재주가 남다르다. 이것은 그저 원장으로 입바른 말이 아니라 타 지역 국악 관계자들로부터 수시로 듣는 이야기다.

오는 23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교류음악회를 개최한다. 지난주 교류 연습을 했는데 부산 관계자가 우리단원들의 연주 실력에 대해 칭찬을 하더라.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런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더 많이 찾아주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구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개관 1년을 맞아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와 국악 발전을 위해 인터뷰를 해준 미디어대전의 발전 또한 기원하는 바이다.

 

*****

국악의 현대화와 대중화, 세계화를 목표로 건립된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총 사업비 450억 원을 들여 2013년 6월 착공해 지난해 완공됐다.

평생을 국악 발전을 위해 살아온 연정(燕亭) 임윤수 선생(1917∼2004)의 이름을 따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연정선생 유품 수장고에는 연정선생이 평생 모은 국악관련 자료 3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대전시는 지난 1981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국악원을 설립,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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