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자초하는 그릇된 생각들

마음이야기(4) 어경선 정신건강의학과의원장l승인2015.07.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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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경선 원장

몸이든 마음이든 멈춰서 가만히 보다보면 참으로 보이는 것이 많습니다. 미처 생각지도 못 하던 것들이 보입니다.

먼저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참 생각이 많다는 것이고 또 그 생각에 따라 잠시도 가만 있지 못 한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들은 얘기긴 하지만 티벳 고승들 몇 분을 모시고 생각을 얼마나 오래 멈출 수 있는지 실험을 해봤답니다. 요즘은 뇌파 및 뇌유발전위 측정기로 지금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생각이 멈췄는지를 간단히 알 수가 있습니다.

실험결과는 놀랍습니다. 오십년 넘게 수련을 하신 그 분들이 최대 7초 정도 밖에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는 겁니다. 그럴진대 하물며 우리 같은 사람이야 더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이렇게 우리는 끊임없이 생각을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런 자기 생각을 대개의 경우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역시 대개의 경우 남들도 당연히 그리 생각할 것이고 해서 그 주관적인 자기의 생각은 보편적인 기준이 되고 심지어 절대 불변의 진리가 되기도 합니다.

정말입니다. 우린 그렇게 살아갑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그저 나와 생각이 달라서 그런 것인데도 그런 생각을 하거나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고 심지어 못된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린 분노합니다.

내  생각이 미래에 대한 걱정인 경우, 우린 불안을 느낍니다.
또 내가 남보다 못 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뭘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린 사실이 아닌 내 생각으로 인해 화가 나고 불안하고 우울해집니다.

물론 내 생각이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어경선 정신건강의학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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