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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평분교 전경 |
서양화가 가국현씨는 얼마 전 충북에 사는 지인의 농장을 둘러보고 왔다. 현재 임대해 사용하는 대전시 선화동의 작업실이 비좁아 큰 작품을 그리기 위해서는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서다. 그러나 도심에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얻기가 쉽지 않다.
지인의 농장을 둘러보고 온 가국현씨는 “집에서 너무 멀어 출퇴근하면서 작업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곳에 가서 며칠씩 숙식을 하기도 어려운 입장인데 어디 대전 근교에 폐교라도 알아봐 줄 수 없냐”는 것이다.
대전지역 폐교는 ▲대동초(유성구 대동) ▲진잠초 방성분교(유성구 성북동) ▲용정초 용호분교(대덕구 용호동) ▲동명초 효평분교(동구 효평동) 등 모두 4곳으로 지난 1990년대 문을 닫은 폐교들이다.
이 가운데 진잠초 방성분교는 서부교육지원청이 청소년 야영체험학습장으로 자체 활용하고 있으며 대동초 역시 교육부 사업의 일환으로 폭력피해학생 상담치유 공간으로 임대·활용되고 있다.
또한 용정초 용호분교의 경우 리틀야구장 및 바이크텔 등 대전시가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자체활용 또는 매각 및 임대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용호분교의 경우 1996년 폐교 이후 1998년 7월 ~ 2007년 2월까지 대전미술창작마을로 활용하기도 했다. 작가들 작업실로 활용해왔던 것이다.
대청호 인근에 위치한 동명초 효평분교는 1997년 폐교 이후 아직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상태다.
18일 오후 기자가 찾아간 효평분교는 조용한 시골 분교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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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평분교 교실 창문에 나붙은 그림스티커 이미지 |
폐교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교실 창문에 붙어있는 각양각색의 스티커는 마치 여름 방학에 들어간 여느 시골학교와 다를 바가 없었다. 1000여 평 규모의 운동장과 교실 7실, 숙직실, 관사 등을 고루 갖춘 분교다. 신탄진역에서 13km,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한국미술협회 이영우 대전시지회장은 “적당한 폐교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대전시청 및 대전시교육청 등과 협의를 통해 작업실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볼 방침”이라며 “논산시에서도 폐교를 활용해 지역 화가들의 작업실로 사용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그곳은 영업행위가 어려운 지역이라 매매도 쉽지않은 실정”이라며 “작가들 작업실로 가능하며 향후 기관 간에 협의를 통해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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