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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분포도 |
12일 저녁 8시 32분께 발생했던 규모 5.8의 지진은 기상청이 지난 1978년 한반도에서 지진을 관측한 이후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인 것으로 밝혀져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줬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국민들 가슴속에 자리 잡은 궁금증 가운데 하나는 ‘과연 한반도에서도 규모 6.5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스러움이다.
이 같은 의문에 대해 기상청은 13일 ‘향후 한반도에서 진도 6.0 초반대를 넘어서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으나 진도 6.5를 넘어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언급했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진대책 당정 간담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고윤화 기상청장의 이 같은 언급은 마치 ‘한반도에서의 지진은 진도 6.0 초반대까지만 발생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어투다.
그러나 지진파만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견해는 전혀 다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지헌철 박사는 13일 미디어대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언제든지 한반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그 말은 가능성에 초점을 둔 말이지 발생한다는 단정적인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헌철 박사는 “따라서 내진설계의 기준이 바로 규모 6.5에 맞춰져 있다”며 “다만 우리나라의 지진 특징이 진앙지 심도가 깊고 진동의 시간이 짧으며 저주파 증폭이 잘 안된다는 점 때문에 이탈리아 등에서 발생하는 지진에 비해 피해가 적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이탈리아 중부 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사망자 280여명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지진 지역에는 규모 6.2의 본진 이후 900 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동일한 규모의 지진이라하더라도 지진 발생 지역의 환경에 따라 그 피해 정도가 전혀 다른 것을 의미하고 있다.
즉 진동의 지속시간이 길고 진앙지 심도가 깊지 않으며 저주파 증폭이 잘될 경우 피해가 심한 것이다.
그러나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남한 전역이 불안에 휩싸였던 점을 감안하면 6.0 초반대의 지진 발생이라고 해서 결코 마음을 놓아서는 안될 상황이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지난 1978년 지진 관측 이후 한반도에서 지금까지 관측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5.8의 지진이었다는 점에서 내진설계 강화 등 지진에 대한 국가적 대비책을 새롭게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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