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 살 빠지는 습관부터 찾아야죠!”

비만치료 전문의로 입소문 자자한 건양대병원 강지현 교수 인터뷰 박기성 기자l승인2016.10.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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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현 교수

주부들 고민거리 가운데 다이어트와 갱년기 문제는 그 무엇보다도 크다.

환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다이어트와 갱년기 문제 전문의로 떠오르는 여의사가 있어 눈길을 모은다.

화제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건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현 교수로 현재 이 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장도 함께 맡고 있다.

흔한 말로 ‘명의’라고 소문이 난 것도 아니건만 요즘 들어 강지현 교수의 진료를 받으려면 예약 후 최소 1개월은 족히 기다려야 할 정도로 강 교수를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많아졌다.

미디어대전이 입소문을 따라가 봤다.
다음은 강지현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비만치료 전문의 또는 갱년기 치료 전문의로 이곳저곳 입소문이 많이 났다.

▲ 주 전공은 가정의학과이다. 이대목동병원 비만클리닉 책임의사로 비만환자를 주로 진료했었다. 건양대학교병원에 근무한지 어느새 10년이 흘렀다. 현재는 평생건강증진센터장을 맡고 있다. 비만에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비만환자를 많이 치료해 왔다.

 

- 요즘 TV에서 저탄수화물, 고지방다이어트가 선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한때는 고지방 섭취를 멀리하지 않았나?

▲ 사실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사람이 살찌지 고기를 많이 먹고 살찐 사람은 많지 않다. 고구마나 빵 등 탄수화물 음식은 살이 찐다. 그런데 우리네 식단에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그러나 고지방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 일부 동의하나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름진 지방식을 계속할 수 있겠나. 결국 장기간 할 수 있느냐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예전에도 황제다이어트나 이건희다이어트 같은 것이 있었다.

 

- 그런 다이어트는 어떤 방식의 다이어트였나?

▲ 마찬가지로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였다. 처음에는 살이 잘 빠진다.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우리 몸속 곳곳에는 수분을 함유한 글리고겐이라는 탄수화물 저장 시스템이 있다. 고지방식만을 유지할 경우 이 것이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는 살이 빠지는 효과가 더디게 나타난다. 게다가 고지방인 사람의 콜레스테롤 수치도 올라가게 돼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 섭취를 아예 없애는 것보다는 저탄수화물식을 권장하고 싶다.

 

- 고지방식을 강조할 경우 대장암 발병의 우려는 없는가?

▲ 육류와 암 발생의 관계는 오래 전부터 많이들 이야기돼 오고 있다. 붉은 빛깔의 고기는 흰 빛깔의 고기보다 발암물질이 더 많이 함유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대장암 발병 우려도 있을 수 있다.

 

- 고지방 다이어트에 대해 더 설명을 한다면?

▲ 기원은 오래됐다. 다이어트는 물론 간질치료 또는 우울증과 관련해 육류를 이용한다는 연구결과도 많다.

 

▲ 강지현 교수

- 비만 환자를 대할 때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 비만의 원인부터 찾으려 노력한다. 살찌는 습관을 살 빠지는 습관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체중을 서서히 감량하더라도 살 빠지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점이다.

 

- 스트레스도 비만의 요인인가?

▲ 물론이다.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스트레스와 결부된 폭식이 주된 원인인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 해결방안으로 습관화된 폭식과 편식이 비만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 대표적으로는 2형 당뇨병을 비롯해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등 대사이상 질환의 발병이 증가하고 뇌경색, 지방간, 통풍 등도 증가한다. 뿐만 아니라 골관절염, 요통, 수면 무호흡증, 하지정맥류 등 과도한 체중으로 인한 질환의 발병도 증가한다. 유방암, 자궁내막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 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이에 따라 비만환자의 사망률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

 

- 다이어트의 기본을 말한다면?

▲ 기본은 열량섭취를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다. 하루 500~1000kcal 정도를 줄이는 저열량 식사를 하면 한 달에 2~4kg 정도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이 정도의 속도가 건강에 가장 적당한 체중 감량 속도다. 고지방이나 밀가루, 설탕 등의 당질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콩, 해조류,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근육량을 유지하고 공복감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 다이어트에 운동효과도 빼놓을 수 없을 텐데?

▲ 운동효과는 에너지를 소비시켜 체중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을 유지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꾸준히 운동을 하면 체중이 줄지 않더라도 복부지방이 감소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호전되기 때문에 복부비만이 있는 대사증후군 환자나 당뇨병, 고혈압 등의 치료 효과가 있다. 식사량만 줄이면 근육까지 빠져서 살이 더 쉽게 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요요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도 살이 빠지지 않는 경우도 있을 텐데?

▲ 약물치료나 수술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현재 다양한 기전의 비만치료제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본인에게 적합한 비만치료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만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지름길임을 강조하고 싶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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