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작가들조차 외면하는 테미예술창작센터

박기성 기자l승인2016.10.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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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미예술창작센터

옛 충남도청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 활성화 차원의 일환으로 대전시가 옛 테미도서관을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로 리모델링해 어느덧 3년이란 세월이 지나가고 있으나 이 시설의 활성화는 요원한 모습이다.

특히 운영 기관인 대전문화재단이 지역 작가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외부 작가 위주의, 일방적인 운영으로 지역 작가들에게 조차 외면당할 뿐 아니라 소통 부재로 인해 일반인들의 발길조차 뜸한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같은 활성화 미흡의 원인과 관련, 대전시의 탁상행정으로 인해 잘못 조성된 공간이라는 지적까지 대두되고 있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는 지난 10월 6일(목)부터 오는 20일(목)까지 ‘2016 결과보고전 - 이상적인 존재들’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3기 입주예술가들의 결산 전시회인 셈이다.

그러나 이곳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은 그리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지역 작가들 조차 관심을 갖지 않는 실정이다.

▲ '2016 결과보고전 - 이상적인 존재들'이 열리고 있으나 관람객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역의 작가인 서양화가 A모씨는 “어떤 이벤트나 전시가 있으면 찾게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때문에 가까이 살아도 시립미술관보다 더 안 찾는다. 작가들조차 별다른 관심을 안 갖게 되는 곳으로 전락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중견 서양화가인 B모씨는 “너무 실험적인 젊은 작가만 입주하면 괴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대전문화재단이 지원 단체로서 역할을 못한다. 리서치를 해야한다. 서류심사만 하는 식의 자세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음악인 K모씨는 “구도심 활성화를 빌미로 창작센터를 만들었지만 위치 자체가 적당치 않은 곳”이라며 “미술보다도 음악인들을 위한 창작센터를 만들어 음악연습실이나 실내악 연주실 등으로 활용했더라면 오히려 더 많은 활성화가 진행됐을 것인데 탁상행정으로 인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는 지난 2012년 문을 닫은 옛 테미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신진 작가들에게 창작 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하는 등 구도심 활성화를 꾀한다는 명목으로 지난 2014년 3월 오픈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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