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전경 |
9일 오후 3시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찬반 표결에 들어간다.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민심이 지난 3일(토) 230만 명을 넘는 등 국민들의 욕구가 온통 대통령 하야와 탄핵에 초점을 맞춘 상황에서 만약 9일 국회에서 탄핵이 부결될 경우 대한민국은 엄청난 혼란으로 요동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탄핵안 가결선(200명)에 필요한 28명을 두고 야 3당, 무소속, 새누리당 비박계 사이에 끌고 당기는 물밑 움직임이 치열해지는 등 여의도 정가는 말 그대로 전쟁터를 방불하고 있다.
충청권 새누리당 표는 대전의 경우 ▲이장우 의원(동구)을 비롯해 ▲이은권 의원(중구) ▲정용기 의원(대덕구) 등 3표다.
또 충남은 ▲박찬우 의원(천안갑)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 ▲김태흠 의원(보령·서천) ▲이명수 의원(아산갑) ▲성일종 의원(서산·태안)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등 모두 6표다.
새누리당이 의원 자유투표를 당론으로 정했으나 많은 국민들은 혹시나 하는 우려감 때문에 ‘탄핵 D-1일’에도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20대 총선을 불과 2일 앞둔 지난 4월 11일 새누리당 중앙당이 자체 분석한 선거 판세 등 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 3의원(당시는 후보 신분) 가운데 친박 2명(이장우·이은권 의원), 비박 1명(정용기 의원)으로 분류했으며 충남은 친박 4명(박찬우·정진석·김태흠·성일종 의원), 비박 2명(이명수·홍문표 의원)으로 분류한 바 있다.
탄핵 표결에서 이들 9명의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대전의 경우 3명 의원 가운데 2명은 탄핵에 찬성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정용기 의원의 경우 최근 미디어대전과 나눈 인터뷰에서 “탄핵 발의에 찬성한다. 탄핵에 대한 소신은 명확하다. 유보는 결코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용기 의원은 또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고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 새누리당도 해산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탄핵 표결에서 그가 어떤 것에 자신의 결정을 취할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은권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이은권 의원이 친박이라고 불리는 것은 잘못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서청원 계파라고 언급했으나 이것도 잘못된 것이다. 비박임이 확실하다. 탄핵에 대해서는 이 의원께서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탄핵 이후 우리당의 수습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주문했다. 부결됐을 때 비박은 망하게 된다. 결국 가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탄핵 찬성을 암시하는 말로 대신했다.
충남의 경우 홍문표 의원이 탄핵 찬성을 공론화했으며 이명수 의원 역시 찬성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친박 의원 가운데 공개적으로 탄핵을 찬성하고 나선 의원은 성일종 의원이다.
성일종 의원은 지난달 29일 한 SNS에 “기본적으로 탄핵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초선의원인 박찬우 의원 역시 지역구 유권자들의 의견에 많이 귀를 기울이는 입장이다.
박찬우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많은 전화를 받고 있으며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탄핵 표결에서 박 의원 역시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충청권에서 9명의 새누리당 국회의원 가운데 대전 2명, 충남 4명 등 6명이 찬성 표결쪽에 의사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여의도 정치권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을 하루 남겨두고도 여전히 회오리 정국이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회 분위기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이라며 “친박을 중심으로 부결에 초점을 맞춘 채 물귀신 작전도 난무하는 등 탄핵표결을 앞두고 한치 앞도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정말 안개 속 정국”이라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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