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과 이재명의 오해 아닌 오해, “왜?”

박기성 기자l승인2016.12.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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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12일 대전에서의 촛불집회 모습

대권 후보군에 속하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간에 ‘반문 연대 논란’을 놓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왜 오해 아닌 오해가 생긴 것일까?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한 SNS에 “나는 반문연대 얘기한 일 없는데.. 언론의 해석이 과하네요 민주당의 후보군들이 모두 함께 가야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기사를 자세히 봐 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 이재명 시장은 “저는 반문연대 제안을 한 일이 없는데.. 안지사님께서 뭔가 오해를 하신 모양입니다”라며 “정치는 팀플레이고 문재인대표님도 민주당의 팀원인데 팀플하자는 걸 반문연대하자로 오해하시니 어안이 벙벙합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원순 형님과 함께 국민 승리의 길을 가겠습니다’라는 자신의 SNS 글을 언급, “안희정 지사의 우산 안에도 가보고 김부겸 의원 우산도 들어가 보고, 결국은 다 합쳐서 하나의 공동체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12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시장님, 유감입니다”라며 정치는 대의명분으로 하는 것인데 대의도 명분도 없는 합종연횡은 작은 정치이고 구태정치라고 힐난했다.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 사이에 이 같은 오해 아닌 오해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는 촛불민심이 주말마다 광화문 주변에 운집할 때 마다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은 높아만 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사이다’ 이재명 때문에 긴장한 것은 ‘고구마’ 문재인 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바로 안희정 지사 역시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긴장하기는 매한가지였던 것이다.

광화문 촛불 집회 인파가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서던 지난 11월 12일 안희정 지사는 제주도 모임을 이유로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전국에서 관광버스가 동원되는 등 촛불집회의 전환점을 맞던 바로 그 시기에 스스로를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라고 주장하는 안희정 지사는 그 자리를 비웠었다.

반면 이재명 시장은 군중들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하야를 온몸으로 외쳤으며 그런 모습 속에서 그의 지지율은 상승곡선을 탔던 것이다.

이런 저런 논리를 내세우고는 있으나 촛불민심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채 주춤주춤하던 안희정 지사, 좌충우돌하는 모양새이긴 하나 촛불민심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이재명 시장, 이것이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로까지 이어짐은 물론 안희정 지사가 견제구를 날렸던 것이다.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 간에 ‘반문 연대 논란’과 관련,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13일(화)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해 문재인 전 대표의 턱밑까지 쫒아갔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이 뭉치자고 하니까 자기중심으로 뭉치자는 것으로 들릴 것이다. 박원순 시장이나 안희정 지사는 마다 할(반대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윤 전 장관은 “앞으로도 유력 후보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질 것이다. 그러나 안희정 지사가 50대 초반인 만큼 아직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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