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적 실패를 용인하는 국가시스템 만드는 게 중요”

신성철 KAIST 총장, 대선 후보들에게 조언 한마디 박기성 기자l승인2017.04.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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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철 KAIST 총장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충청권 발걸음이 잦아지는 가운데 이들 후보자마다 대전지역 방문 시 빠뜨리지 않는 곳 가운데 하나는 다름 아닌 KAIST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교육의 요람임을 감안한 대선 후보자들의 행보인 것이다.

이에 미디어대전은 18일(화) 오후 신성철 KAIST 총장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가 대선 후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과학기술 정책의 방향을 비롯해 4차 산업 혁명 태동기에 KAIST의 역할과 비전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신성철 총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대선 후보들의 KAIST로 향한 발걸음이 잦은데 신경 쓰이지 않나?

▲ 후보들의 나이가 나보다 어려서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웃음) 4차 산업혁명을 (후보들 마다)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니까 (KAIST를 향한)발걸음이 잦을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산업화 태동기 때 KAIST가 생겼다. 그 때는 (KAIST가)독보적 존재였다.

지금은 바로 4차 산업혁명의 태동기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 신산업 창출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신지식·신기술의 진원지로서 KAIST를 키워나갈 방침이다.

 

- 후보자들마다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는데...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떤 과학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가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중차대한 이슈이기도 하다.

KAIST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독보적인 존재다.

4차 산업혁명의 태동기인 지금은 융합 능력과 협업 능력에 더하여 윤리의식을 겸비한 인재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답은 KAIST 밖에 없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KAIST 총장이 된 것은 의미심장하며 행운이다. 특히 KAIST 초창기의 졸업생이 40여년 만에 동문 총장이 됐다.

 

- 대선 후보자들에게 과학기술 정책과 관련해 조언을 한 마디 한다면?

▲ 과학도 투자 대비 효율을 높여야 한다. 이제는 정부 주도의 투자가 아닌 연구자 주도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특정 분야 중심의 투자가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적 경쟁력 즉, BEST 1 , ONLY 1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연구자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이스라엘 방식의 과학·기술에 대한 정부 당국의 투자다. 도전적 실패를 용인하는 국가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 KAIST의 새 비전은 무엇인가?

▲ ‘글로벌 가치창출 세계선도대학(Global Value-Creative World-Leading University)'을 지난 3월 15일 제 16대 총장 취임 당시 제시했다.

KAIST는 세계적 수준의 학문적 가치, 기술적 가치, 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을 견인하며 인류 문명사회 구현에 기여하는 대학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새로운 비전 실현을 위해 교육혁신을 비롯해 연구혁신, 기술사업화 혁신, 국제화 혁신, 미래전략 혁신 등 5대 혁신 방안도 제안해 실천해나갈 방침이다.

 

- 동문 총장이 갖는 의미는?

▲ 먼저 KAIST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 애착이 있지 않겠나. 게다가 89년부터 교수로 28년간 근무해오고 있으니까 사람을 많이 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어떤 자리에 어떤 보직자를 임명해야 하는가를 잘 알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인재를 쓸 수 있다. 처음부터 KAIST의 발전 방향과 철학을 갖고 풀 스피드로 열심히 하고 있다.

 

신성철 총장은 인터뷰 말미에 지난해 12월 개통한 ‘카이스트교’와 관련된 뒷이야기도 털어놓았다.

애당초 카이스트교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선거공약으로 KAIST측에 ‘뭐 없느냐?’고 묻는 과정에서 탄생했다는 것이다. 당시 KAIST측은 ‘다리를 놓았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내놓았으며 당시 (가칭)‘융합의 다리’라고 명명했었다는 것이다.

신성철 총장은 “애당초 대전시는 (가칭) ‘과학의 다리’라 교명을 잠정적으로 확정했으나 미디어대전의 여러 차례 보도에 의해 ‘카이스트교’라 최종적으로 확정됐다고 들었다”며 “다리의 위치나 특성상 명칭이 카이스트교로, 제대로 확정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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