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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택시' 도입 찬반 의견(서울신문 캡쳐) |
택시 승차 시 택시기사와 승객 사이에 오가는 말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침묵택시’ 도입 문제가 여론화돼 가는 가운데 한 신문이 침묵택시 찬반 여론을 묻는 설문 조사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신문은 4일자 ‘택시기사님, 승객 10명 중 8명은 조용히 가고 싶대요’라는 기사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열흘간 평일 오후 이후 택시를 타려는 승객 11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1%(87명)가 침묵택시에 찬성했고 20.9%(23명)는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택시기사 102명을 대상으로 침묵택시 찬반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2.4%(33명)가 찬성했고 67.6%(69명)는 반대했다는 것이다.
기사들이 침묵택시에 반대하는 이유는 침묵택시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택시들은 마치 손님들에게 일부러 말을 시켜 괴롭히는 택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이유라고 서울신문은 밝혔다.
기사 유모씨(47)씨는 “사생활도 중요하지만 침묵택시라고 써 붙이는 건 참 씁쓸하게 느껴진다”면서 “승객의 고민거리를 상담해 주는 기사도 꽤 된다”고 말했다.
기사 장모(59)씨는 “하루 종일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로 많은 뉴스를 접하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기사와 승객이 서로 심심하지 않게 세상 사는 얘기를 주고받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느냐”고 서울신문은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반면 승객들의 생각은 달랐다.
취업준비생 백희연(26·여)씨는 3일 “택시를 탔을 때 남자친구가 있는지 사생활을 캐묻는 기사가 있었는데 정말 불쾌했다”며 침묵택시 도입에 찬성했다.
직장인 이모(27·여)씨도 “택시기사와 대화를 나누기 싫어서 택시만 타면 일부러 누군가와 통화를 한다”며 “침묵택시가 어서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승객들은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기사도 억지로 대화를 이어 가며 승객의 비위를 맞춰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3월 승객과 기사가 불필요한 대화를 하지 않는 침묵택시가 등장했다. 일본 미야코 택시는 340대의 보유 택시 중 10대에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이후 국내에서도 침묵택시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SNS 등에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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