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난폭운전·욕설에 승객들 눈살 찌푸린다”

대전지역 시내버스 이용 시민들 불만 살펴보니 박기성 기자l승인2017.09.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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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1:
9월 12일(화) 대전시 대덕구 보훈병원이 종점인 704번 버스에서 벌어진 상황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충대서문에서 한 남학생이 버스에 올라타고 버스카드를 한 번 찍었는데 삑하고 잔액이 부족하다는 소리가 나자 남학생은 급하게 버스에서 내렸다.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내린 상황이었는데 704번 버스 기사는 급하게 내리는 남학생의 뒤통수에다 대고 '씨x'이나 'x놈' 등의 주변 사람이 듣기에도 모욕적인 비속어들을 외쳐댔다.
기사의 바로 뒷 자리가 아닌 세네번 째 줄에 앉은 사람들까지 그 내용을 다 들을 정도로 큰 소리로 폭력적이고 무례한 욕설에 버스를 타는 내내 승객 오모씨는 불쾌하고 두려웠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내버스를 한손으로, 과속운행해 사고라도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승객 오씨는 버스를 타고 있는 동안 좌불안석이었다는 것이다.

서울의 시내버스 운전사가 일곱 살 짜리 여자 아이만 정류장에 내려주고 버스를 세워 달라는 엄마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다음 정류장까지 버스를 그대로 운행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시내버스의 고객 서비스 현황은 어떠할까?

12일 704번 버스에서 경험한 운전기사의 욕설과 난폭운전에 기분이 몹시 불쾌했던 오씨는 곧바로 대전시버스운송조합 홈페이지 고객마당 ‘시내버스에 바란다’ 코너에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자세히 기록해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오씨는 이글에서 “고된 일을 하는 버스기사 분들에게 친절한 미소와 서비스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그저 안전한 운전을 책임져주는 것만 바랄뿐인데, 그 704번 기사님은 탑승객의 인사 무시는 물론이거와 몰상식한 욕설에 위험한 운전까지 해 많은 승객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며 “(그 날 기사님께 안 좋은 일이 있으셔서 그랬나봅니다)와 같은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으면 한다. 타인을 자신의 기분대로 막 대하지 않고 예의를 갖추는 것은 서비스업 종사자이기 이전에 이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당연한 도리”라고 밝혔다.

상황 2
지난달 이 모씨가 밝힌 민원 가운데는 버스 종점에서 운전기사들이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모습도 제기됐다.
이씨는 “버스 기사들이 종점에 화장실이 없으니 주변 아무 곳에서나 소변을 보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같은 남자도 보기 좋지 않은데 여자들에게 무척 당황스러울 것 같다. 간이 화장실이라도 설치해서 기사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 대전시내를 운행하는 1일 시내버스는 96개 노선에 965대에 달한다. 많은 버스가 운행되다보니 각양각색의 승객 불만의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운전기사의 난폭운전은 물론 욕설, 배차 간격이 잘 지켜지지않는 버스 운행시간, 안내 표지시설 미비에 이르기까지 이용 승객들 불만이 이어지지만 그때 그때 시정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전시내버스운송조합의 한 관계자는 “고객의 민원은 해당 버스업체에 내용을 전달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 고객의 민원이 제대로 처리됐는지 조차 밝히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안전하고 보다 편안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위한 대전시의 보다 적극적인 버스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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