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밭수목원의 ‘으슥한 야간개장’

박기성 기자l승인2017.09.18 10:1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산책하기 조차 음침한 한밭수목원 동원의 모습

대전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한밭수목원(대전시 서구 둔산대로 169)의 야간 풍경이 어둡고 음침하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캄캄하다’라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미디어대전은 ‘한밭수목원의 야간개장에 문제가 많다’는 제보가 이어져 일요일인 17일 밤 한밭수목원을 취재했다.

이날 저녁 7시 30분께 엑스포시민광장 공연무대에서는 국악공연이 펼쳐졌으며 광장 곳곳에는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주변의 잔디밭에도 돗자리를 깔고 휴일 밤의 여유를 즐기는 가족단위의 시민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한밭수목원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여 정적만이 감돌았다.

▲ 수목원 정문과 불과 100여m 위치에서 바라다본 수목원은 어떤 모습도 볼 수 없는 형편이다.

한밭수목원은 37만1000제곱미터 규모로 엑스포시민광장 양편으로 19만 5000 제곱미터 규모의 동원은 ‘꽃과 정원’ 중심으로, 15만 7000제곱미터 규모의 서원은 ‘나무와 숲’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이와 함께 잔디광장과 열대식물원 등이 한밭수목원에 조성돼 있어 사시사철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대전의 대표적 휴식처인 것이다.

그러나 조명 시설 부족과 관리 부재로 야간이면 시민들이 산책하기조차 불안감을 느낄 정도로 어둠에 휩싸여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 대부분이 입구 쪽 50여m 이내에서 되돌아 나오기 일쑤였다. 더 깊숙이 들어가고 싶어도 조명이 어두워 아예 산책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날 한밭수목원 입구 쪽에서 서성이던 주부 김모(서구 삼천동)씨는 “야간에 보는 꽃구경을 기대하고 왔는데 실망스럽다”며 “이렇게 어둡게 방치하려면 일찍 문을 닫는 게 낫지 잘못하다가 청소년 사고를 유발시키는 우범지대로 탈바꿈할까 걱정된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한밭수목원의 개장시간은 하절기 오전 6 ~ 오후 9시, 동절기 오전 8 ~ 오후 7시까지 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조명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고 캄캄한 상태로, 형식적으로 개방만 할 경우 시민들 불만의 소리는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밭수목원의 한 관계자는 “비로 인해 가로등이 고장 난 것도 있을 것이다. 당분간 기존 가로등도 다 밝히도록 해 시민들의 야간 산책에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대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기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27 현대리조텔 1309호
대표전화 : 010-5455-4311  |   등록번호 : 대전 아 00225  |  등록년월일 : 2015. 4. 10  |  발행인·편집인 : 박기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기성
Copyright ©2015미디어대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