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인물>"대덕구 동력의 불씨 살리고 싶다"

(2)박희조 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사무처장 박기성 기자l승인2018.01.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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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조 전 사무처장

박희조 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사무처장은 요즘 아침마다 오정네거리에서 행인들에게 인사나누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겨냥해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대덕구청장 출마를 염두에 둔 아침인사인 것이다.
박희조 전 사무처장은 이와 관련, “남들하고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이것 뿐”이라며 “힘들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박희조 전 사무처장은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많이 시켰다. 이에 대한 반성도 아침인사 속에 담겼다”며 “아울러 아침인사니 만큼 기분 좋은 하루 가꾸라는 의미로 아침인사를 빠뜨리지 않는데 칼바람 부는 이른 아침에 하기 때문에 남들이 미쳤다고도 한다”며 다소 씁쓸한 표정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박희조 전 사무처장과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 아침인사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 지난해 10월 12일부터 이어오고 있다. 처음 2주일 정도는 동춘당네거리에서 동네 분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지금은 오정네거리에서 아침인사를 하고 있다. 얼마 전 3살 아래 남동생이 사망하는 아픔을 맛봤는데 그 몇일 빼고는 줄곧 이어오고 있다. 어떤 주민은 추위를 버티라는 의미로 집에서 담근 술을 건네는 경우도 있다. 술을 안마실 수도 없고 해서 마시고는 어지러워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날도 있다. 18년간 대덕구에 살면서도 못 느꼈던 것을 최근 몇 개월 동안 많이 깨달았다.

- 현직 구청장과의 경쟁인데 승산이 있는가?
▲ 당내 공천과 관련, 많이들 반신반의한다. 그러나 당의 방침은 전략공천이다. 물론 100% 전략공천이란 말은 아니다. 전략공천의 이유로는 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자멸 직전에 와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6월 지방선거에서 과감한 인적쇄신이 절실한 형편이다. 결국 쇄신이란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현역 구청장을 물갈이 하겠냐?’는 의문을 갖겠지만 현역 물갈이는 아무 것도 아니다. 전국적으로 250여곳의 구청장 물갈이는 사실상 아무 것도 아니다.

- 대덕구 역시 인적 쇄신 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확신하는가?
▲ 경제성장, 안보, 어르신 공경, 전통 중시 등이 보수의 가치이며 키워드다. 그런데 대덕구는 노인회 문제가 심각하다. 이는 보수의 가치와 동떨어진 경우다. (사)대한노인회 출범 이후 지회차원에서 대규모 경노당 이탈이 있었던 것은 이번 대덕구가 처음이다. 대덕구 내 120곳의 경로당 가운데 90%가 경노당연합회를 구성해 기존 조직에서 떨어져 나가는 등 양분된 상태다. 구청장 역시 이번 양분된 사태의 당사자로 지목돼 중앙당에 보고되면 예사롭게 보지 않을 것이다.

- 개인적으로 정당 생활을 오래했는데...
▲ 23년 근무했다. 1995년 민주자유당 시절 공채 4기로 입사해 여당시절도 겪고 야당시절도 겪으며 정당생활을 해왔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것은 야당시절이다. DJ정권 때 정치보복 생각해 당 사무실에 있는 서류도 다 소각했었다. 현실적으로도 어려워 무급 휴직 3개월을 할 정도로 야당 시절은 어렵기 마련이다.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뀌면서 사무처 직원 30명이 퇴직할 정도다. 집 사람이 가정 어린이집을 운영해 그나마 살림살이를 이어갔었다.

- 대덕구의 문제와 해결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대덕구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문제는 못사는 동네, 대접 받지 못하는 동네 등의 소외의식이 강하다. 결국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나의 핸드폰 대기음에도 ‘대덕의 새희망 박희조입니다’라는 멘트를 넣었다.
신탄진IC의 경우 기능이 미약할 뿐 아니라 도심의 소음 등 문제점도 있다. 회덕IC 건설을 통해 기능의 분산이 절실한 형편이다.
연축동 행정타운 조성도 중요하다. 건설비용문제나 그린벨트 문제 등이 난제다. 그러나 얼마전 30만 제곱미터는 대전시장이 규제를 풀 수 있도록 해 숨통이 트였다. 연축동 행정타운 조성에 회덕IC 건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본인의 장점을 소개한다면?
▲ 나 역시 중앙인맥이 많다. 일반공천 시 기초단체장은 시도당에서 관여하지만 전략공천 시 중앙당에서 일괄 관여한다. 나는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사무처장도 했고 대전의 분위기를 업시키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물론 지방선거에 선뜻 나서기가 두렵고 캄캄하다. 그러나 보수 우파가 건강하게 살아나야 한다는 의미에서 빨간 점퍼입고 아침마다 나서고 있다. 내가 한번 동력의 불씨를 살리고 싶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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