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대미술의 태동은 어떤 모습일까?”

대전시립미술관 개관 20주년 맞아 연초부터 다양한 전시 오픈 박기성 기자l승인2018.01.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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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현대미술의 태동-시대정신', '대전블루스' 전시포스터.

대전시립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연초부터 다양한 전시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대전시립미술관은 1월 19일(금)부터 3월 11일까지 미술관 1~4전시실에서 대전미술 아카이브전인 ‘대전현대미술의 태동-시대정신’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전과 실험정신으로 대전현대미술의 전개와 발전을 주도했던 ‘19751225’, ‘르뽀동인회’, ‘대전‘78세대’, ‘금강현대미술제’ 4개 그룹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 1975년 12월 25일 대전역광장의 두 작가 모습(사진 왼쪽 이종협과 정장직)

'19751225그룹'은 대전권에서 자생적인 씨앗을 터트린 서양화비구상그룹이다. 당시 대학 4학년이자 3인조 동인이었던 이종협, 정장직, 정길호 등은 '현대미술운동을 흥미롭게 전개해보자'는 슬로건으로 1975년 12월 25일 대전역 광장에서 오후 사이렌 소리와 함게 해프닝을 시작으로 창립하게 된다. 이들은 사회에 대한 단속과 통제가 심한 제4공화국 시기에 현실부정이 강한 다다와 저항에 관심이 많았고 미술적 실험을 감행했다.

또 르뽀동인회는 대전의 ‘추상화 1세대’ 작가들이다. 1976년 5월 19일 대전문화원 제2전시실에서 창립전을 개최했고 당시 회원은 권영우, 박명규, 박봉춘, 신동주, 유근영 등 5명이었다.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추상회화를 시작한 이들은 연필, 붕대, 풀, 색연필, 탁본 등을 이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등 신선한 미의식을 심어줬다.

▲ 르뽀동인회 회원들 모습

전시회는 70년대 평면, 입체, 설치미술, 퍼포먼스를 포괄하는 다양한 작업을 리플렛, 사진, 활동자료, 인터뷰, 현장 재현을 통해 선보인다. 또한 제 4전시실에서는 추상미술과 개념미술이 본격화하는 1970년대 이후의 작품을 선별한 소장품전이 열린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또 ‘대전블루스’ 전시를 1월 17일(수)부터 4월 8일까지 대전창작센터에서 개최한다.

대전창작센터 개관 10주년 기념의 ‘대전블루스’는‘ 10년의 기록, 10년의 미래’를 찾아 원도심에서 함께 활동한 도심촌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원도심 미술문화의 성과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전시다.

전시에서는 대전의 오랜 역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고단함을 달래고, 웃고 즐겼던 ‘원도심’의 어제와 오늘을 사진과 다양한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대전창작센터는 원도심인 대흥동천주교 맞은편 '(구)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충청지원' 자리를 리모델링해 지난 2008년 9월 개원했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한국미술사의 커다란 범주에서 종으로 횡으로 엮어 대전미술사를 기술할 시점에 와 있다”며 “자료를 소중하게 기록하고 전시함으로써 시대의 기록과 정신을 기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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