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문용욱 세종시교육청 전 비서실장, 숨진 날 고위공직자 4명과 술자리 함께했다

박기성 기자l승인2018.01.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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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폴리스라인이 쳐진, 월드컵경기장 북 3문으로 이어지는 계단.

문용욱 세종시교육청 전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바로 전날인 지난 13일(토) 저녁시간에 함께 술자리를 했던 인물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충청권 고위 인사들이었던 것으로 미디어대전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날 유성구 노은동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술자리에는 최교진 세종시교육청 교육감을 비롯해  허태정 유성구청장, 윤원철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허승욱 충청남도 前 정무부지사 등 4명과 문용욱 전 비서실장이 함께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가운데 한 인사는 미디어대전과의 전화 통화에서 “누가 물어보지 않으면 나서서 (함께 술 마신 사실을) 이야기하기도 그렇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고인이 변사로 발견돼 숨긴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도 받았다”고 말했다.

유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문용욱 전 비서실장은 13일 집에 들어오지 않아 가족들이 14일 오전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한 주민에 의해 월드컵 경기장에서 변사상태로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경찰은 “문용욱 전 비서실장이 집과 다른 방향의 월드컵경기장에서 변사상태로 발견됐다”며 “부검 결과 머리 쪽에 출혈 흔적은 있으나 CCTV 등을 통해 움직인 동선을 보니 타살의 의혹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시간을 밤 10시부터 새벽시간대로 보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적인 부검결과가 나오는 이달 말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질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미디어대전이 복수의 취재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 등에 따르면 문용욱 전 비서실장이 월드컵경기장 CCTV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밤 10시 40분께로, 노은농수산물시장 옆 육교를 건너와 월드컵경기장 볼링장 앞을 지나 관중석 출입구인 북3문쪽으로 이어지는 40여 계단을 걸어올라가 북3문 인근에서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용욱 전 비서실장은 이날 자정무렵 쓰러졌다가 잠시 후 다시 일어나 인근을 배회했으며 12시 10분께 다시 쓰러져 이후 일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용욱 전 비서실장이 왜 저녁식사 자리인, 유성구 노은동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거쳐 월드컵경기장까지 걸어와 1시간 30분 가까이 인근을 배회하다 사망에 이르게 됐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처럼 사망 원인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건만 이날 술자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자신의 SNS에 “일요일인 1월 14일 문용욱 비서실장이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운명하셨습니다.”라고 밝히는 등 문용욱 전 비서실장이 마치 아무 일도 없이,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듯한 이미지마저 주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사망원인을 심근경색이라고 이야기 한 적이 없다”며 “왜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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