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두 명 중 한 명 '부동산'을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꼽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저연령층 선호...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나타나 박기성 기자l승인2018.01.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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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 시가지 전경

한국인 두명 중 한명은 ‘부동산’을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 적금’에 대한 기대치는 해마다 하락하는 것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을 물은 결과, '땅/토지'(27%)와 '아파트/주택'(23%) 등 응답자의 50%가 '부동산'을 꼽았고 이어 '은행 적금'(23%), '주식',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이상 5%), '채권/펀드'(3%) 순이었으며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과거 조사와 비교하면 '부동산'은 2000년 14%에서 2006년 54%까지 증가, 2014년 38%로 하락했으나 2018년 현재 다시 50%로 늘었다. 반면 '은행 적금'은 2000년 74%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번 조사에서는 23%다. 국내 주요 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IMF 직후 연 18%를 웃돌았지만 1999년 연 8%, 2001년 연 5% 선으로 급락했고 2018년 1월 현재 연 2%를 밑돈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주식'과 같은 5%를 기록했다. 이 두 가지는 부동산보다 소액 거래가 가능하고 단기간 고위험-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러한 특성 때문에 저연령 일수록 더 선호하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한 번이라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 성인 중 7%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 거래 경험률은 30대 남성에서 19%로 가장 높았고, 20대 남성 14%, 그리고 40대 남성과 30대 여성이 10% 내외로 비슷했다.

가상화폐 거래 경험자(68명) 중에서는 64%가 향후에도 거래 의향이 있다고 답해 이들은 현재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여전히 그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함을 짐작케 했다.

한국갤럽이 '8·2 부동산 대책' 발표 후 5개월 경과 시점인 2018년 1월 16~18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24%는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34%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42%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8·2 대책' 발표 직후 조사와 비교하면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는 44%에서 24%로 20%포인트 감소했고 부정 평가는 23%에서 34%로 11%포인트 증가했다. 부동산 정책 긍정률 하락폭은 성, 연령, 지역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비슷한 반면, 부정률 상승폭은 주택 비보유자(2017년 8월 22% → 2018년 1월 28%)나 1주택 보유자(22%→35%)보다 2주택 이상 보유자(28%→51%)에서 더 컸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38명, 자유응답) '규제 강화/강력한 규제'(15%),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14%), '서민 위한 정책/서민 집 마련 기대'(10%), '집값 안정 또는 하락'(9%), '보유세 인상 고려'(8%) 등 대체로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343명, 자유응답) '집값 상승'(18%), '규제 부작용 우려/풍선 효과', '서민 피해/서민 살기 힘들다', '투기 못 잡음'(이상 10%), '일관성 없음/오락가락함'(9%), '효과 없음/근본적 대책 아님'(7%), '다주택자 양도세 과함', '대출 억제 과도/금리 인상'(이상 6%) 등 정책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주를 이뤘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46%가 '오를 것', 19%는 '내릴 것', 23%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상승 전망 46%는 2013년 이후 최고치, 하락 전망 19%는 최저치다. 이는 1년 전과 반전된 결과다. 작년 1월 조사에서는 상승 전망이 20%로 2013년 이후 최저치, 하락 전망은 43%로 최고치였다. 당시는 국정농단 사태, 대통령 직무 정지, 탄핵 촉구 촛불집회 등으로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시기였다.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집이 있는지 물은 결과 42%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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