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타이어 근로자 또 숨지는 사태 발생

박기성 기자l승인2018.01.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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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근로자가 또 다시 숨지는 안타까운 불상사가 발생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품질관리과에 근무하는 오모씨(37)가 23일(화)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타이어 노조원들은 오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으며 최근 자신의 자살에 대한 암시를 여러차례 해왔던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오씨의 사망과 관련, 아직 정확한 내용조차 숙지하지 못한 실정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한 관계자는 "오씨가 어디서, 어떤 이유로 사망했는지 모르며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하게 알수 있다"고 해명했다.  

오씨의 사망과 관련, 한국타이어 근로자들은 ‘대전공장 사원 자살사건 사실인가요?’라며 SNS에서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최모 조합원은 “자살할 용기가 있으면 그 만큼 싸워봐야죠. ‘자살’이란 말은 거꾸로 하면 ‘살자’입니다”라고 비통해했으며 '상여머니'라는 닉네임의 한 조합원은 “어용노조는 사람이 죽어도 관심 없습니다”라고 푸념을 토로했다.

한국타이어 노동자들 사이에 이처럼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례가 유독 많은 것은 타이어 제조 공정에서 사용하는 복합유기용제인 hv250의 신경독성으로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인해 자살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 공장에서는 지난 2008년 이후 사망자 46명 가운데 11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등 자살 관련 사망자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016년 국회 김종훈 의원실에 제출한 ‘한국타이어 사망자 현황(08~16.1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6년 1월까지 총 사망자는 46명에 달한다.

자살이 사망원인 1위(23.91%)를 나타냈으며 급성심근경색, 폐암, 간암 등 각종 암으로 사망했다.

자살 사망자는 ▲2008년 1명 ▲2011년 3명 ▲2012년 3명 ▲2013년 1명 ▲2014년 1명 ▲2015년 1명 ▲2016년 1명 등 해마다 이어져 왔다.

또 지난해에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DP정련 SUB팀 김모씨가 자살하는 등 근로자들 자살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타이어산재협의회 박응용 위원장은 “지난 2008년 이후 사망자 46명 중 11명이 자살자라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며 이는 하루빨리 노동부 등에서 산업재해 관련 정밀조사를 실시해 노동자의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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