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후보 사퇴!’

박기성 기자l승인2018.03.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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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지사 출마선언 당시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가정사 및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의혹 논란에 휘말렸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14일(수) 오후, 천안 선거캠프에서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선거 운동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앞서 박수현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앙당에서 비공개로 개최한 최고위원회에 참석, 불륜 및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회의는 당 지도부의 자진 사퇴 권고를 수용하지 않은 박수현 예비후보에 대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안에 대해 소명의 자리를 마련했던 것.

이 자리에서 박수현 예비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박수현 예비후보의 소명을 들은 최고위원회는 회의 이후에도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아 일부에서는 박 예비후보가 스스로 사퇴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었다.

최고위원회 소명의 자리를 마무리한 박수현 예비후보는 곧바로 자신의 선거캠프로 되돌아와 캠프 관계자들과 일부 기자들에게 후보 사퇴를 알려옴에 따라 그 동안 펼쳐왔던 충남도지사 선거운동에 종지부를 찍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친구로 알려진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5일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박 전 대변인은 ‘따뜻한 충남, 힘이 되는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제시했었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천안 단국대체육관에서 ‘박수현의 따뜻한 동행’에 관한 북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남희석의 사회로 안민석, 유은혜, 김종민, 박용진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거 자리를 함께 하는 등 충남지사 예비후보로의 세를 과시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문제가 불거진데 이어 자신의 사생활 및 여성 당직자 공천문제 등에 휩싸이면서 결국 충남지사 예비후보 사퇴로 그 동안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다음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예비후보직 사퇴의 글 전문이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을 내려놓습니다”

존경하는 충남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이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시간부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을 내려놓습니다.
지난 3월 6일에 이미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려 마음을 굳혔으나, 갑자기 저에게 제기된 악의적 의혹으로 상황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더러운 의혹을 덮어쓴 채로 사퇴하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므로 싸울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와 관련된 분의 명예도 지켜드려야 했습니다.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 충분히 소명했고 최고위원회는 저의 소명을 모두 수용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 수용으로 저의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합니다.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죽을만큼 고통스러윘던 개인의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해 악용하는 저질정치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저 같은 희생자가 다시 없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오염된 정치판에서도 옥석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3월 6일의 첫 마음으로 돌아가 사퇴를 선언합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이라는 '영광'을 입은 저로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것이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국민께 엎드려 용서를 청합니다.
그 동안 응원해주신 충남도민과 당원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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