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선거는 패 일찍 보이는 사람이 져!”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인터뷰 박기성 기자l승인2018.03.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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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법원 무죄 선고 후의 이완구 전 국무총리(사진= JTBC 캡쳐)

지난 16일(금)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7일(토) 미디어대전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 동안 언론에 거론돼왔던 자신의 정치 일선 복귀와 관련, 허심탄회하게 심경을 토로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안희정 쇼크와 관련, “충청권이 여야를 떠나서,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서 충청도 사람들 가슴이 너무 아플 것이다. 나도 마음이 복잡하다”라며 “국가와 국민이라는 큰 틀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하는데 그 와중에 지방선거가 공교롭게 겹쳐가지고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충청대망론이 꺽였냐, 어쨌냐하는 그런 소리나 막 자기들 끼리 질러대고 해서 내가 ‘꺽이지 않았다. 왜 그러냐? 우리 후배들도 있고, 얼마든지 있는데 왜 그런 소릴 하냐’ 그런 얘길 했다”며 ‘충청도 민심 끌어안기’에 공을 들이는 듯한 말도 토로했다.

6.13 지방선거와 관련,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 전 총리는 “3개월 남았다. 선거판에서 3개월은 엄청나게 긴 세월이다. 분명한 것은 선거전에서는 패 일찍 까는 사람이 진다.”며 나름대로의 역할과 이를 받아들일 자유한국당과의 소통 등도 해결 과제로 남아있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전 총리는 귀국 시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상황에 따라서 일찍 들어갈 수도 있고,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며 “그러나 선거 때에는 당에 가서 어떤 형태로든 힘을 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전 총리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이다.

- 미국으로 출국했다면서 어디인가?
▲ 지금 미국이다. 동부 쪽으로 가는 비행기 안이다. 미국에서 처음 (전화)받는다.

- 자유한국당 주변에서 충남지사 후보로 이명수, 이인제에 이어 이완구 전 총리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 누가? 누가 그렇게 나를 애절하게 찾나?(웃음)

- 총리까지 했는데 충남지사 다시 출마할 생각이냐? 만약에 자유한국당에서 요청한다면...
▲ 여러분들이 제일 잘 알지 뭘 그래, 내 마음을....

- 주변에서는 설마 이완구 전 총리가 충남지사를 다시 나가리라고는 상상을 하지 않는 것 같은데...
▲ 자유한국당 사람들은 여론도 안 듣나?(웃음). 선거 치를 사람이 미국 나왔겠어?(웃음)
나도 단도직입적으로 한 가지 물어보자고. 안희정이, 박수현이 이야기 다 아는 거고... 선거는 한 90일 남았고... 북미회담도 있고 남북정상회담도 있고 여러 변수가 많잖아. 등등 다 변수 집어넣고. (계산기를)두드렸는데 여러분들 얘기는 뭐 이인제 후보가 양승조 깰 수 있어? 없어? 복기왕이랑. 단도직입적으로 예기해봐, 없지? 그럼 박 기자가 이인제 전 대표라면 출마 해? 안 해?
(기자: 안하죠)
그럼 나한테는 왜 물어봐?(웃음) 그럼 이명수 의원이라면, 뺏지 떼고 나가나? 이명수라면 돼?안돼?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고. 이명수가 의원 뻿지 내놓고 나가서 충남지사 될 수 있어? 없어? 양승조하고 복기왕 깰 수 있어? 없어?
(기자: 그거는 모르겠죠. 선거가 앞으로도 한...)
에이 그런 얘기는 우리끼리 그만하고... 이명수가 이길 수 있어? 없어? 충남지사 먹을 수 있어? 없어?
(기자: 아직 성급한 판단을 못 내리겠다. 앞으로 변수가 많아서...)
이인제는 안된다고, 이명수는 조금 이인제보다 낫나?
(기자: 조금 난 것 같다. 그래도)
엉, 그건 그렇고... 거기까지 좋아. 이완구가 나오면 어떻게 되나?
(기자: 이완구는 안 나오겠지요. 자존심이 있지 충남지사 나오겠나?)
아 그러니까... 우리끼리 괜히 그런 얘기 하지 말고, 이완구가 나오면 되나? 안 되나?
(기자: 되지요.)
(웃음)이 양반 그 동안 나 못 보는 사이에 사람이 많이 변했어. 왜 거짓말이야?
(기자: 아니 그래도...)
아니 왜 거짓말이야? 이 양반 그 동안 나 못 본 사이에 많이 바뀌었어. 아이 그러지마. 그러지 말고,... (지금까지는)내가 우스갯소리로 한 얘기고....

세상에 할 얘기가 있고, 안할 얘기가 있는데.... 내가 지금 워라고 하겠어. 나도 큰 틀에서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 안할 수가 없지, 총리까지 지냈는데 내가 무슨 개인문제 생각하겠나.

‘보수 쪽이 괴멸되면 되나?’ 하는 그런 걱정도 들고, 세 번째는 (안희정 쇼크와 관련)충청권이 여야를 떠나서,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서 충청도 사람들 가슴이 너무 아플 거 아녀? 어쨌든...그런 생각이 들고, 나도 마음이 복잡하지. 국가와 국민이라는 큰 틀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하는데 그 와중에 지방선거가 공교롭게 겹쳐가지고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상위개념이다. 국가와 국민이라는 게...

민주주의 근간이라는 게 견제와 균형인데, 우리 야권이 통합이 안 되고 분열돼 있고 하니까 야권 중에서 보수 쪽이 너무 괴멸돼서 견제 역할을 못하면 안 되니까 그런 측면에서 건전한 보수, 또 민심이 떠난 보수 세력들을 규합해 견제와 균형이라는 원리가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책무감이 느끼고 있다.

나도 충청민이기 때문에 진영논리를 떠나서 충청도 사람들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나.

‘충청대망론이 꺽였냐, 어쨌냐’ 그런 소리나 막 자기들 끼리 질러대고 해서 내가 ‘꺽이지 않았다. 왜 그러냐? 우리 후배들도 있고, 얼마든지 있는데 왜 그런 소릴 하냐말야’ 그런 얘길 했는데... ‘꺽이지 않았다, 그런 소리 함부로 하지 말라’고 어느 매체에 한 마디 했다.

- 그럼 보수 쪽에 신뢰받을 수 있는 충청권 후배는 누구를 말하나?
▲ 그거야 지금 나올 수도 있고 나중에 나올 수도 있는 것이지 뭘 그래. 당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꾸 그런 이야기들 하지 마라. 충청도 사람들 가슴 아프게 하지 마라. 왜 스스로 우리 충청도 매체들끼리 그런 얘기를 해. 그런 얘기해서 가슴 아프게 하지 말아요. 충청도 사람들 얼마나 속상하겠어. 충청도 사람에게 그런 얘기 안했으면 좋겠다는, 그것은 진영 논리를 떠나서 하는 얘기다.

- 견제와 균형, 건전한 보수 이야기하지 않았나. 그런 의미에서 충청민 중 보수들은 이 전 총리를 찾는 것 아닌가?
▲ 고마운 말인데, 나는 3개월 남았으니까...선거판에서 3개월은 엄청나게 긴 세월이다. 엄청난 일들이 (3개월 사이에)벌어질 것이다. 분명한 것은 선거전에서는 패 일찍 까는 사람이 진다. 일찍 까는 사람이 지게 돼 있다는 것이 선거를 오래해 본 사람의 경험이다. 인내심의 싸움이다. 인내심의 싸움....양쪽 전략과 전술하는 사람들이 잘 생각해야 된다. (인터뷰는)이 정도하자.

- 언제 귀국하나?
▲ 글쎄 상황에 따라서 일찍 들어갈 수도 있고, 조금 늦어질 수도 있고, 안 들어 갈 수도 있지만 안 들어가지는 못할 것 같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선거 때 되면 도와주든지 해야지, 그지? 그럼 당에 가서 도와야지. 힘을 합해야지. 내가 뭐 선거전 벌어졌는데 여기 있을 수 있나. 당에 힘을 합해야지. 어떤 형태로든.... 이 정도만 하자. 지금 막 (미국)동부로 가고 있는 중이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미디어대전의 전화인터뷰는 17일(토) 오후 2시 13분부터 10여분 남짓 진행됐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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