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동 작은미술관에서 전시회 열리나요?”

개관 이후 고작 4차례 전시...주민들, 미술인들에게 홍보조차 없어.... 박기성 기자l승인2018.05.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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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작은미술관 모습

대전시 중동 인쇄골목에 지난해 2월 문을 연 ‘중동 작은미술관’이 개관 이후 지난 한해 동안 고작 4차례의 전시회를 개최했던 것으로 드러나 주민 및 미술인들 사이에 ‘이벤트성 전시 공간’이란 비난이 무성하다.

특히 중동 작은미술관의 운영 주체인 대전문화재단이 전시와 관련, 미술인들에게도 알리지 않아 이곳에서 어떤 전시가 진행되는지 조차 모르는 ‘깜깜이 전시’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대전문화재단은 지난해 2월 2일 대전시 중구 옛 중앙동주민센터 1층에 조성된 중동 작은미술관을 개관했다.

개관에 앞서 대전문화재단은 ‘작은미술관 조성·운영을 통해 지역 내 젊은 예술가들의 신선한 감각이 침체된 옛 도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방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개관 이후 지난 한 해 동안 이곳에서 열린 전시회는 고작 4차례가 전부였다.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9월 22일~29일까지 ‘중동마을사진전’을 비롯해 ▲10월 16일~10월 29일까지 개최한 ‘O! 대전’ ▲11월 17일~28일까지 ‘시확산 시민운동전’ ▲12월 1일~19일까지 개최한 ‘인천미술관 교류전’이 전부라는 것이다.

본래 작은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온 공모사업으로 비용, 시간,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작지만 친밀한 생활권 내 미술 공간으로 프로그램 운영 중심의 미술 공간을 의미한다.

생활 속 시각예술 체험 확대를 통해 문화적 수요에 부합하고, 미술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높여 줄 수 있는 생활 문화 공간을 의미하고 있다.

옛 중앙동주민센터 부지를 대전시가 시민의 혈세로 매입해 이곳에 중동 작은미술관을 조성했건만 미술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동 작은미술관 인근에서 기획사를 운영하는 장 모씨는 “이곳에 미술관을 조성한 자체가 다소 생뚱맞고 ‘보여주기식 행정’이다. 사실 이곳에는 넓은 주차시설이나 제대로 조성하는 게 인쇄골목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 게다가 어쩌다 들어와 보면 제대로 된 전시도 열리지 않아 왜 이런 공간을 조성했나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특히 미술관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전혀 없는 대전문화재단이 이 공간에 대한 운영을 주도하고 있어 미술인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서양화가 A모씨는 “지난해 개관 소식을 한번 들었을 뿐 전시 소식은 전혀 들은 바 없다”며 “대전미술협회에서 매주 전시회 소식을 소개하는 ‘월요소식’ e메일을 보내주는데 중동미술관 이야기는 전혀 실려 있지 않다. 중동 작은미술관은 전시행정의 대표적 산물로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미술인들의 소리에 대전문화재단의 한 관계자는 “전시회 사이사이에 주민들과의 연계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며 “나름대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미술협회 등에는 전시회 관련해 아직 어떤 홍보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더 열심히 홍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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