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구청이 보문산 망친다”

박기성 기자l승인2018.05.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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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문산 순환도로 옆에 건축 중인 건축물.

중구청이 보문산을 망치고 있다.

중구청이 무분별하게 보문산 중턱에서의 건축허가를 남발함에 따라 자연 훼손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중구청의 이 같은 무분별한 행정 허가로 인한 자연 훼손으로 인해 보문산을 즐겨 찾는 주민들의 눈살까지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전 아쿠아리움 뒤편인 대전시 중구 대사동 197-145번지 보문산 중턱에는 최근 음식점 용도의 건축물 골조가 올라가고 있으나 이로 인해 보문산 자연 훼손이 심각한 실정이다.

본래 이곳의 등기부상 지목은 전(田)이다. 그러나 지난 2017년 12월 땅 주인 임모씨의 요청으로 중구청이 건축 허가함에 따라 제 2종 근린생활시설(일반음식점) 건물을 짓고 있는 상태다.

▲ 불법 주정차 금지 현수막 뒤편으로 건축물 건축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이곳에 음식점 건물이 들어설 경우 보문산 자연훼손은 물론 음식점을 오가는 차량들로 인해 순환도로에서의 불법 주차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구청은 지난 2010년 이후 보문산 인근에서의 대규모 음식점 등의 건축허가를 남발해오고 있어 대전의 숨터 보문산에 대한 산림보호와는 전혀 다른 엇박자 행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되는 건축현장 바로 옆 보문산 순환도로의 경우 예전에는 차량 통행을 통제하는 시설물까지 갖춰져 있었으나 어느 순간 이 시설물조차 무용지물이 돼 순환도로 곳곳에서 차량들의 무단 주차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실정이다.

중구청은 이 일대에서의 건축허가를 남발하면서도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무단주차에 대해서는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이를 단속하는 현수막까지 내건 상태다.

이 같은 무분별한 건축허가 및 개발행위 허가와 관련, 중구청의 한 관계자는 “토지경사도가 40% 이상이면 개발행위 허가가 나지 않으나 이곳의 토지경사도는 37.6%라 허가가 불가피했다. 우리도 보문산 자연환경을 지키고 싶다. 산책로도 있고,,, 그러나 법적으로 막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 보문산 산책로를 오가는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순환도로 옆에 건축중인 건축물.

시민 이모씨(중구 대흥동)는 “일주일이면 한두 차례 순환도로를 산책하고 있는데 언제부터 이곳에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어 깜짝 놀랐다”며 “이런 식으로 보문산 산림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신뢰받는 중구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보문산 순환도로 옆에 건축중인 건축물.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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