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헌관으로 나서 대제를 봉행하는 박정현 대덕구청장(사진 중앙)

회덕향교 600년 만에 첫 여성 초헌관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박정현 대덕구청장. 박정현 구청장은 12일(수) 대전 대덕구 회덕향교에서 열린 추기 석전대제에서 초헌관으로 나서 대제를 봉행했다.

석전대제 봉행에서 여성이 초헌관으로 나선 건 향교 설립 60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회덕향교 추기 석전대제(중요무형문화재 85호)에는 지역 유림 70여명을 비롯해 관내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석전대제에서는 박정현 구청장이 초헌관을, 권오준 회덕향교유도회장이 아헌관을, 김진서 대전문화전례원부원장이 종헌관을 맡아 오성위(공자, 맹자, 안자, 증자, 자사)에 잔을 올리며 대덕구의 평안을 기원했다.

석전은 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27위의 선현에게 춘추 길일(매년 음력 2월과 8월 上丁日)을 택해 행하는 제례 의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성종 11년(992년) 개경에 국자감을 세우고 최초로 문선왕묘에 석전을 거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봉행을 마친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회덕의 수준 높은 선비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충효의 고장임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건전한 사회풍토 조성을 위해 적극노력하는 회덕향교가 돼 주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회덕향교는 태종10년(1410년)에 처음 건립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선조33년(1600년) 중건을 했으며, 순조 12년(1812)에 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