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조차 ‘왜 그렇게 변했냐?’고 하더라”

설동승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취임 1개월 맞아 내정 당시의 소회 털어놔 박기성 기자l승인2018.10.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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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장 내정 당시의 소회를 털어놓는 설동승 이사장.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조는 물론 언론으로부터 적지않은 비난의 화살을 받았던 설동승 이사장이 취임 1개월을 맞아 지난 12일(금) 미디어대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힘들었던 소회를 토로했다.

설동승 이사장은 “근무 당시 원만하지 못했다거나 소통이 부족했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총무팀장과 감사실장 등 두 직책만 8년 동안 맡는 등 시설관리공단에서 17년 근무하면서 자신에게 이런저런 지적받았던 직원들이 자신이 이사장으로 오니까 기분 나빴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노조의 반발 동기를 해명했다.

이어 이사장 내정과 관련,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이기도 한 형님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사장 임명을 저지하려니까 형님 이야기까지 덧칠해진 꼴”이라며 “시의회 청문회 당시에도 한 시의원이 ‘시장과 교육감 형님이 동향이다’라며 ‘내정에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는데 당시에도 똑같은 답변을 했지만 형님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 이사장 응모 때 형님에게 이야기조차 하지 않았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설동승 이사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내용이다.

 

- 이사장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노조가 많이 반대했는데...

▲ 노조측의 주장은 시설관리공단에서 17년 근무했는데 원만하지 못했다는 것 즉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과 함께 형님이 현직 대전시교육감이라는 두 가지였다.

그러나 근무 당시 원만하지 못했다거나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은 사실과 다르다. 시설관리공단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또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 부정적인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더러는 유능한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일을 게을리 하는 경우도 있다.

직원들에게 이런 것, 저런 것을 지적해야 발전하기 마련이며 이런 지적사항을 이해 못하면 서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총무팀장과 감사실장 등 두 직책만 8년 동안 맡았었다. 지적당했을 때 불편했을 것이다.

게다가 17년 근무했으니 내부를 훤히 아니까 내가 이사장에 임명 시 불편할 수 있다. 지적받았던 직원들도 내가 오니까 기분 나빴을 수 있다.

 

- 형님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야기도 많던데....

▲ 이사장 임명을 저지하려니까 형님 이야기까지 덧칠해진 꼴이다. 한국의 국민정서는 형님이 현직 교육감이니까 그 연줄로 내정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 대전시의회 청문회 당시에도 한 시의원이 ‘시장과 교육감 형님이 동향이다’라며 ‘내정에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똑같은 답변을 했지만 형님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 이사장 응모 때 형님에게 이야기조차 하지 않았었다. 이야기했어도 형님도 좋아하지 않았을 수 있다. 지인 몇 사람이 지원할 것을 권유해서 결국 지원서를 낸 것이다. 그러나 당시에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고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했다.

 

- 노조의 우려감은 어떻게 불실시켜나갈 것인가?

▲ 나는 시설관리공단에서 오랫동안 일한 사람이다. 내가 부도덕한 것도 아니고 원만하지 못했다는 것도 명확한 것도 아니다. 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노조의 그러한 지적으로 한동안 마음이 어려웠다.

내정되고 청문회가 열릴 때까지 40여일 동안 많은 공격을 받았다. 일일이 해명도 할 수 없었고.... 당시에는 언론도 입에 맞는 이야기만 했었다. 나의 해명을 들으려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친한 친구들도 언론에 보도된 사실만 믿고 전화를 해 ‘왜 그렇게 변했느냐’는 말까지 하더라. 언론을 많이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노조의 기자회견 당시 내 해명 없이 고스란히 보도되면서 많이 힘들었다.

 

- 취임 전 진통에 대한 해결방안은?

▲ 시설관리공단의 제도개선이나 복지 등 모든 것은 노조와 합의 후 대전시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나에게 신뢰를 갖도록 대화를 더 많이 하며 풀어나갈 방침이다. 요즘 노조측도 나에 대해 이해를 많이 해주고 있다.

 

- 시설관리공단 조직 자체의 문제점이 있다면?

▲ 조직이 다소 방대하기 때문에 일체감이 부족하다거나 단합이 부족한 편이다. 너무 많은 조직이 각 분야별로 떨어져 근무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보완하기 위해 이사장인 내가 더 노력해야 할 점으로 생각한다.

 

- 시설관리공단이 맡고 있는 정수원(화장시설)도 이전이 시급하다. 대책은?

▲ 지금 대전시에서 정수원 관련해 용역 중이다. 오는 연말쯤이면 용역 결과가 나올 것이다. 입지 선정을 비롯해 이전시점 등 모든 일정이 용역 결과에 따라 방향을 잡을 것이다. 사실 우리지역의 화장시설은 협소한 실정이다. 그러나 시의 계획이 나오는대로 시행에 들어가리라 생각된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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