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홍보관 설치사업, ‘심사규칙에도 부적합한 사업’

과다 예산 낭비성 사업보다는 단재 신채호선생생가지 환경개선이 더 시급 박기성 기자l승인2018.11.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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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청사 전경

대전 중구가 추진 중인 ‘독립운동가 거리 홍보관 설치사업’이 예산 낭비 우려 및 추진 절차상의 문제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미디어대전 취재 결과 드러났다.

중구청은 오는 2020년 말까지 중구 선화동 367-19일원에 4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의 홍보관을 설치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 중이다.

그러나 중구의회의 경우 ‘주거지역에 홍보관이 적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중구 관내에 단재 신채호선생생가지를 비롯해 옛 충남도청 내 역사관이 있는데 또 홍보관을 만든다는 것은 과도한 예산 낭비’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중구청의 관련 예산 자체심사는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에도 부적합한 사업이라는 지적이다.

중구청은 투자심사 대상사업인 이 사업을 ‘20억원 이상으로 전액 자체재원으로 추진하는 신규투자사업’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자체심사를 통해 44억원의 예산을 통과시켰으나 의회의 입장은 정 반대다.

중구의회의 한 의원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 제3조에 ‘사업비 전액을 자체재원으로 부담해 시행하는 시군구의 청사 신축사업과 문화·체육시설 신축사업은 제외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이 같은 부적합 이유로 공유재산 취득과정에서 의회 부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홍보관 건립보다 단재 신채호선생생가지의 열악한 환경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실제로 단재 신채호선생생가지의 경우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조차 앉을 의자 하나 없으며 공간도 좁아 해설사들은 한꺼번에 많은 학생이 몰려들 때면 설명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적 의미조차 없는 곳에 홍보관을 세우느니 기존 단재 신채호선생생가지의 환경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홍보관 설치 대상 토지인 선화동 369-19는 애당초 지난 1989년 1월 중구청이 인수인계해 관리해오다 지난 2010년 11월 이 모씨(72)에게 매각했던 땅인데 이번에 중구청이 다시 이 땅을 매입해 홍보관 건립을 추진해오고 있어 그 의도 또한 적지않은 의문점을 던져주고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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