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의 모든 것

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l승인2019.04.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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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이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즉 혈장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증가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mg/㎗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일 때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고지혈증은 그 자체로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증가는 혈관에 염증이 일으켜 동맥경화,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을 초래하기에 문제가 된다. 이러한 죽상동맥경화증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기에 적극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고지혈증이 50세 이전에 시작된 경우 매우 위험한 인자로 작용할 수 있고, 50세 이후에 발생한 경우에도 독립적으로 또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증 등의 다른 위험인자와 함께 부가적으로 동맥경화증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고지혈증의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고지혈증 왜생길까?

콜레스테롤이란 혈중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기름, 지방 같은 물질로, 이것은 세포의 원형질막의 구성성분, 신경세포 수초의 구성성분, 부신과 생식선에서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원료, 담즙의 원료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간에서 생합성에 의해 필요한 양이 생산된다. 음식물을 통해서 흡수된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다른 물질로 대사되거나 지방에 축적된다. 따라서 고지혈증은 간에서 너무 많이 생산되거나 간에서 대사할 수 있는 양 이상으로 많이 섭취할 때 일어난다. 이밖에도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데는 많은 원인이 있지만 대부분 생활방식을 변화하여 조절 할 수 있는 것이며, 이 중 식이요법만 가지고도 콜레스테롤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1. 음식물 : 음식물은 교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콜레스테롤, 포화지방, 많은 칼로리가 포함된 음식의 섭취가 문제가 된다.

2. 유전적요인 :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이상이 혈중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가 된다. 만약 이런 유전적 소인에 의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 가족 모두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3. 나이와 성별 : 콜레스테롤은 나이가 많을 수록 증가한다. 보통 남자에서는 20-50세 까지는 증가하고 그 이후부터는 약간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는 20세부터 증가하여 남자보다는 낮은 수치로 폐경 전까지 유지되나 폐경 후에는 남자들보다 콜레스테롤치가 더 높아진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피임약의 사용은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증가시키기도 한다.

4. 비만 : 비만인 사람은 많은 경우에 콜레스테롤치가 더 높다. 반면 동맥경화증을 방어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다..

5. 운동부족 : 운동부족은 결과적으로 비만을 초래한다. 유산소운동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6. 흡연 : 흡연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7. 스트레스 : 스트레스는 콜레스테롤을 올린다.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트레스나 긴장이 지방에 저장된 콜레스테롤을 혈중으로 유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 약물 : 약물에 따라 콜레스테롤의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기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높아 병원에 갈 때는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의사에게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지혈증의 관리와 치료

고지혈증을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를 평가하고 이를 기준으로 지질의 조절 목표를 정해야 한다.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이에 준하는 질환(뇌졸중, 말초 동맥질환,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수치를 낮게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위험 인자인 흡연, 고혈압, 낮은 고밀도지단백,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등이 있어도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이러한 위험 인자를 확인한 다음 공복상태에서 총 콜레스테롤, 저밀도 및 고밀도지단백, 중성지방등을 측정한다. 이 중 저밀도 지단백이 심혈관 질환과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주로 이 수치를 기준으로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다른 위험 인자가 없다면 저밀도지단백이 100(mg/dL)이하는 적절, 100-129는 거의 적절, 130-160은 약간 증가, 160이상은 증가, 190이상은 매우 증가되었다고 정의한다. 그러나 이미 심혈관 질환을 있거나 이에 준하는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저밀도지단백 100 이하를 목표로 하여 가장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위험인자만을 2개 이상 가진 경우는 130 이하로 위험인자가 1개 이하인 경우는 160이하로 조절한다.

고지혈증은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공복 상태에서 채혈해서 검사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따라서 2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5년에 1회씩은 고지혈증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하며 특히 현재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 혹은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중인 경우 및 45세 이상의 성인은 더 자주 검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상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위해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치료적 생활 양식의 변화와 약물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치료적 생활 양식의 변화란 치료적 식사 요법, 체중 감량, 운동 요법을 얘기한다.

▲ 박근용 교수.

고지혈증 치료의 가장 중효한 것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다. 식사요법의 목표는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고, 칼로리 제한하는 것이고 운동요법은 운동을 통한 에너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는 치료적 생활양식 변화만으로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될 때 하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충분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조절되지 않는 고지혈증 환자나 유전적으로 고지혈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약물요법을 통하여 혈중 지질농도를 정상으로 유지시켜야 한다.


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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