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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대에 나붙은 현수막. |
금강대학교 총장(송희연)이 학교 운영을 비판한 학생을 직접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가 하면 이에 맞서 총학생회와 직원노조 및 교수협의회는 총장 및 주요 보직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대학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0월 초 대한불교 천태종 산하 사찰 약 160여 곳에서 발생한 <승복으로 사리사욕을 감출 수 없습니다>라는 <금강대학교 학생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서신과 관련, 학교 당국이 곧바로 논산경찰서에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달 초에 논산경찰서에서 노조 조합원 3명이 근무하는 입학관리팀 사무실을 경찰 약 8명을 투입해 대규모 압수수색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논산경찰서 수사관이 입학관리팀 모 직원에게 “이 사건은 스님의 부탁으로 검찰 및 경찰청 등 윗선에도 보고가 됐으며, 윗선에서 매우 관심을 갖고 있는 건”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금강대 노조는 밝혔다.
학교당국은 지난달 7일 <금강대학교 학생비상대책위원회>는 실체가 없는 조직이며, 이는 직원이 학생 명의를 도용하여 학교 당국을 비판한 것이며, 이는 명백한 해교 행위로 법과 학칙에 따라 엄벌하겠다는 총장 명의의 대자보를 게시했다는 것.
이에 총학생회와 직원노조, 교수협의는 일제히 성명서와 현수막 등을 통해 학교 운영을 비판한 학생을 고소한 학교 당국을 비판하며 학생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학교 운영의 잘못 등을 지적하며 총장 및 GGU2025 추진본부장, 기획부처장 등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양측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수협의회장은 15일자 성명서에서 “갈등과 혼란만을 야기하는 비민주적이고 무원칙한 대학 운영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가는 작금의 상황” 이라며 “학교 당국이 교내에 게시되는 학교 구성원들의 내부 비판을 문제 삼아 게시자를 색출하여 징계하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은 외면하고 구성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비민주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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