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미술의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어가자"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 인터뷰 박기성 기자l승인2019.04.25 13:5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선승혜 대전시릷미술관장.

지난 1월 취임한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일반인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최대한 모든 시설을 개방하고, 참여프로그램과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술관의 교육과 전시를 통해 자유로운 상상력과 성취감을 동시에 경험케 하는 등 대전시립미술관이 일반인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선승혜 관장은 최근 미디어대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장기 프로젝트로서 대전미술 다시쓰기와 같이 지역미술사를 쓰고자 한다.”며 “지역미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서로 격려하며 지역미술의 르네상스를 함께 만들어 가길 지역 미술인들에게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선승혜 관장과 나눈 인터뷰 일문일답 내용이다.

- 시립미술관의 역할은?
▲ 지난 1월 관장 취임 이후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3가지 중점 사항에 대해 신경을 기울였다. 먼저, 지역미술의 활성화다. 이를 위해 지역 미술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작가의 빅데이터의 체계화를 도모해 지역미술인들이 외부에 널리 알려지게하는 것이 대전시립미술관의 역할 가운데 하나라 생각한다.
원로작가와 청년작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지역대학 미대 등도 돌며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학생들은 미술관의 특강 등을 요구하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여름방학 특강을 마련할 생각이다. 이처럼 지역 대학 미대에도 대전시립미술관이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은 물론 시민대학, 문화기관, 연구기관 등과도 연계하는 등 시립미술관의 문을 더 열 방침이다.
대전은 과학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과학과 미술의 긴밀한 융복합 전시를 강화하고, 대전 지역의 대학과 대덕연구단지 등과 협업을 확장해 미래를 상상하는 국제적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해나갈 방침이다.

- 시립미술관의 역할이 작가 위주인데 시민을 위한 것은 없나?
▲‘예술진미’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민위주의 시리즈다. 전시장에서 음악회는 물론 강연도 함께 펼쳐진다. 시민을 위한 계획도 야무지게 세워놓고 있다. 추경에서는 시민위주의 ‘라이브미술관’ 예산까지 세웠다.
공감형 참여프로그램 강화하고,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결합해 대전시립미술관이 시민들의 감성이 살아나는 공감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 시립미술관이 여전히 일반인들에게 멀게 느껴지는데 그 이유와 해결책은?
▲ 대전시립미술관이 일반인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시민에게 최대한 모든 시설을 개방하고, 참여프로그램과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단순히 가르치는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성과를 전시로 소개하는 기회를 갖고자한다. 교육과 전시의 선순환을 통해 미래인재에게 자유로운 상상력과 노력의 성취감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대전시립미술관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 시립미술관과 일반 화랑의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화랑이 전시회를 통해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면 대전시립미술관은 시민의 미술관으로서 대전시 미술의 역사를 축적, 기록, 전파하는 곳이다. 대전의 미술은 지난 20년간 많은 성취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대전시립미술관이 개관해 소장품을 확장하고, 좋은 기획전을 했다. 특히 과학과 미술을 주제로 한 대전비엔날레는 매우 중요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20년간 축적해 온 대전시립미술관의 역사를 계승발전 시켜나갈 방침이다.

- 외지 출신 관장으로서 지역 미술인들과의 소통도 중요한데...
▲ 중요하다. 때문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 나는 본래 대전을 좋아한다. 또 (대전시민의)기질도 점잖다. 작가들의 작품 또한 진지하고 우아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이런 작품들을 통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원도심에서 개최하는 전시회에도 빠짐없이 갔다. 모쪼록 지역 미술인들과도 부지런히 소통해나갈 생각이다.

- 시민 및 지역 미술인들에게 한마디 당부의 말이 있다면?
▲ 미술은 4차산업혁명과 같은 시각정보가 강화되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문화력이다. 이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전미술은 지역미술로서가 아닌, 세계미술 속에서 성찰하고 실천하는 관점의 전환과 실천을 함께 이루어 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지역미술은 대전 예술의 근간일 뿐만 아니라, 한국미술의 근원적인 토대이기도 하다.
대전과 충남은 한국미술사의 중요한 작가들을 배출한 곳이지만 이러한 조명은 부족한 것 같다. 이에 중장기 프로젝트로서 대전미술 다시쓰기와 같이 지역미술사를 쓰고자 한다. 먼저 가능하면 지역미술을 최대한 수집하고, 관련 자료를 꼼꼼하게 아카이브하고, 아카이브시스템을 구축하며, 이를 토대로 국내외에 지역미술을 알리고 싶다.
지역미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서로 격려하며 지역미술의 르네상스를 함께 만들어 가길 지역 미술인들에게 당부 드리는 바이다.

*** 선승혜 관장은?
국제적 큐레이터로서 외교부 문화교류협력과장을 비롯해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큐레이터,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학자로서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겸임교수를 거쳤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학사, 석사, 도쿄대학교 미술사학 박사이다. 하버드대학 엔칭연구소 펠로우로 초청된 바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대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기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551-7 한진오피스텔 315호
대표전화 : 010-5455-4311  |   등록번호 : 대전 아 00225  |  등록년월일 : 2015. 4. 10  |  발행인·편집인 : 박기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기성
Copyright ©2015미디어대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