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버스노조, 17일(수) 총파업 결의

박기성 기자l승인2019.07.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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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버스노조가 오는 17일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대전광역시지역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희정, 이하 대전지역버스노조)에 따르면, 10일(수) 11개 사업장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조합원 1,567명 중 1,409명이 참여해 찬성 1,324명, 반대 78명, 무효 7명으로 9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대전지역 버스운전기사는 총 13개 사업장 2,321명으로 이번에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68%에 달한다.

대전지역버스노조 김희정 위원장은 “이번 투표는 임금인상, 제도개선에 대한 현장 조합원들의 뜨거운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이미 6대 특ㆍ광역시가 노사합의를 끝낸 상항에서 조속한 타결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전지역 버스업체는 모두 300인 미만으로 주52시간제 적용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대전 시민들의 교통권 보장을 위해 기존 버스운행 유지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주52시간제 시행을 빌미로 근로조건을 저하시키고 버스운행을 단축해 시민들에게 피해를 전가시키려는 사측 요구안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사는 그 동안 주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인력충원과 임금보전, 정년연장, 무사고개근포상금 등 제도개선 문제에 이견을 보이며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지역버스노조는 근무일수 단축과 이에 따른 임금보전이라는 기존 요구를 철회하고 연말까지 현행 근무일수를 유지하면서 타 지역 평균 수준의 임금인상 요구라는 수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52시간제 시행 전인 내년 1월 1일까지 운행 단축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 주52시간 시행에 따른 필요인력 유지를 위해 현재 만60세인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규 인력 충원을 위해서는 현 버스운전기사 유지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인천, 대구, 울산은 올해 교섭에서 내년부터 정년 만63세 연장을 합의했으며 부산과 광주는 현재 정년이 만62세와 만61세다.

노조가 전향적인 입장을 제시했지만 무사고개근포상금이 노사간 첨예한 갈등으로 떠오르며 교섭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전을 제외한 타 도시는 노사간 약정한 소정근무일수를 기준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매달 일정액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은 지급 단위가 3개월로 사고가 한 건이라도 발생하면 3개월간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구조다. 여기에 운전기사들이 연차휴가를 사용하면 소정근무일로 인정하지 않아 무사고개근포상금을 받기 위해서는 별도로 추가 근무를 해야 한다.

노조는 노동쟁의 조정신청이 종료되는 오는 16일까지 버스운행 파행을 막기 위한 노사 교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사측의 합리적인 대안 제시가 없을 경우에는 17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의 버스운행 유지를 위해서는 사측이 형평성 있는 배차지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이 일부 운전기사에게만 집중적으로 운행을 지시하는 불공정한 배차로 노-노 갈등을 유발하고 운전기사 간 임금 격차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버스운전기사들은 근무일수에 따라 임금이 달라지는 일당식 임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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