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외압’ 구설에 휩싸인 박범계 의원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서운하다'며 조국 전 장관 이야기 강조 박기성 기자l승인2019.12.2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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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범계 의원.(사진=YTN캡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이 28일(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관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섭섭하다.”고 발언한 것이 구설에 휩싸였다.

박 의원은 필리버스터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윤 총장이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건’ 수사 이후 좌천됐을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과거에) 오히려 윤 총장을 지켜달라고 했다.”며 이와 관련해 “서운하다.”고 말해 수사 외압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는 등 구설에 휩싸였다.

박 의원은 “조 장관이 (당시) 나에게 전화를 해 어떤 경우에도 좋은 검사가 사표를 내게 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와 부탁을 했다”며 “내가 페이스북에 글을 쓰려고 한다고 했더니 ‘이왕 쓰는 김에 단단히, 호소하듯이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간곡한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윤석열 형으로 시작되는 절절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조 전 장관이 리트윗했다”며 “그렇게 지켜진 윤석열 검사였다”고 했다.

이 말이 알려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옛정을 봐서라도 (조 전 장관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접으라는 것이냐”라며 “윤 총장은 정권이라는 신체에 기생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도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봐주기 수사’를 요구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라는 인연으로 방송이나 언론에서 수차례 윤총장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바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 2017년 5월 22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첫 출근한 윤 총장에 대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연수원 다닐 때 그렇게 자주 만난 그런 사이는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 그에게 박 의원은 ‘윤석열 형으로 시작되는 절절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라며 ‘서운하다.’는 말까지 해 외압논란에 휩싸였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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