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건물주 좀 찾아주세요!”

대전시, 타 지역 임대료 인하 움직임에는 '나 몰라라?' 박기성 기자l승인2020.02.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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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료 인하·전주 상생선언(사진=전주시 제공)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씨는 요즘 들어 불안감으로 밤잠을 설칠 때가 많아졌다. ‘메르스 19’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미용실 고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본래 A씨가 운영하는 미용실은 예약제인데 지난달까지 단골 고객이 꾸준했으나 요즘 들어 하루 2~3명 받기도 힘들어진 것이다.

이웃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B씨의 경우 벌써 1주일째 점포 문을 닫은 상태다. B씨는 26일(수)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본래 불경기라 손님도 없는데 코로나 19까지 확산되니까 손님 발길이 아예 끊긴 상태.”라며 “문을 닫은 가게 주인 마음이 오죽하겠냐.”고 하소연했다.

코로나 19가 자영업자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일부지방에서는 임대료를 받지 않는가하면 임대료를 줄여주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대전 등 충청권 지자체들도 임대료 인하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26일(수)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한옥마을 건물주 14명이 3개월 이상, 10% 이상 임대료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생선언문’을 최근 발표하자 전주 전통시장과 옛 도심 건물주 110여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전주시청 일자리청년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전주시 전체가 임대료 인하 운동을 펼치고 있다. 36개 동장님들과 시장님이 함께 모여 이 운동을 논의해 36개 동 전체가 인하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24일(화) 현재 건물주 105명이 이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한 상태다. 적게는 5%부터 많게는 20%까지 인하 움직임이 전개되는데 이로 인해 이들 건물에서 자영업을 운영하는 임차인 214명이 혜택을 보게 돼 코로나 19로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 이외에도 서울 남대문시장 내 점포 1만2000개 중 4000여개 점포의 건물주들도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앞으로 3개월 동안 임대료를 20% 낮추기로 했으며 광주광역시 광산구 1913 송정역시장 내 건물주 25명도 10~25%씩 임대료를 내리는 등 전국 각지에서 임대료 인하 움직임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대전시는 자영업자들을 고려한 임대료 인하 운동에는 눈을 감은 모습이다.

대전 동구의 D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요즘 들어 코로나 19와 관련해 소독제 등 여러 품목이 대전시로부터 지원되는 실정이나 임대료 인하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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