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멍 뚫린 ‘코로나19’ 밀접접촉자 대응

발 빠른 대처만이 코로나19 확산 막고 밀접접촉자 줄인다 박기성 기자l승인2020.07.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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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전시 공식블로그)

유치원생 자녀를 둔 한 엄마가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체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느낀 공포감과 고충은 물론 대전시 보건당국 및 해당 보건소의 늑장 행정의 일면을 한 SNS를 통해 상세히 기록해 네티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화제의 글은 ‘도저히 못 참고 글 올려드립니다’라며 6일 대전시 공식 블로그에 게재됐다.

사연은 이렇다.

이 필자의 아들과 딸은 은아유치원생이다. 특히 필자의 둘째 아이는 양성 판정을 받은 136번 확진자인 6세 남자아이와 친구사이로, 필자는 아침과 저녁 아이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줬다가 데려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필자의 집에서 함께 밥도 먹이는 사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밀접접촉자인 탓에 136번 확진자가 검체검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이들 부부는 오열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136번 확진자의 엄마인 133번 확진자도 필자에게 오열하며 ‘미안하다’고 연락을 줬다고 한다.

문제는 이처럼 밀접접촉자임에도 불구하고 대전시 보건당국은 물론 해당 보건소에서 조차 즉각적으로 연락조차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필자는 보건소로 직접 연락해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봤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 연락이 갈테니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으며 뒤늦게 연락이 와 검사를 받았다.

더더욱 황당한 것은 아이의 검사 여부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검사가 코 깊이까지 들어가서 아이들이 힘들어 할 텐데 그래도 받겠냐?’고 말했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이들 가족 4명은 은아유치원 전체가 검사를 받기 전날 검사를 받았으며 가족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전원 검사를 받는 은아유치원 원생들과 그 부모들에게도 희망을 갖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밀접접촉자들 상당수가 선의의 피해자이다. 그러나 대전시 보건당국과 보건소측의 늑장 대응으로 인해 코로나19에 대한 극심한 공포와 함께 검사와 관련된 고충을 감수해야하는 실정이다.

지난달 29일에도 중구 대흥동의 한 음식점 관계자가 밀접접촉자로서의 어려움을 대전시 공식 블로그에 공개한 바 있다.

이 음식점 관계자는 ‘동선을 올리기 전에 미리 연락을 해 주었다면 장사를 하지 않았을 텐데 너무 답답하고 힘이 드네요.’라며 ‘29일 오후에 방역 끝났고 저희 식구들 전부 보건소에서 검사하고 왔습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밀접접촉자들의 공포와 고충을 대전시 보건당국은 발 빠른 대처로 조금이라도 덜어줘야 할 시점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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