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47번 확진자 박현 교수, 코로나19 '완치란 없다!’

박기성 기자l승인2020.08.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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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 교수(사진=페이스북 캡처)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퇴원 후에도 5개월이 넘도록 후유증을 겪고 있는 교수가 자신의 투병기를 SNS에 있는 그대로 올리며 코로나19 완치의 제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공감과 함께 격려가 잇따르는 실정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47번 확진자였던 박현(48)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다.

특히 박현 교수는 완치 이후에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등 ‘완치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어 코로나19 치유에 남겨진 과제가 무엇인지를 제기하고 있다.

박현 교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2월 말. 스페인 바로셀로나 라몬유 대학에서 마케팅 전공교수로 있던 그가 부산대 특강을 위해 지난 2월 귀국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갑작스런 새벽 호흡 곤란 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갔던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호흡곤란으로 기절하면서 바닥에 머리 부딪쳐 피를 흘리고 난 다음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3월 초 박현 교수는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퇴원한 지 165일째인 지난 17일(월) 그는 5가지의 후유증을 SNS에서 토로했다.

박 교수는 “머리가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면서 기억이 힘들고 집중이 힘든 Brain Fog가 계속 되고 있다.”며 “조금만 집중해도 두통은 물론 가슴통증 등 다른 증상까지 심해지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박 교수는 “방금 했던거나 할려고 하는 것을 기억 못하는 일이 너무 흔하다.”며 “방금 전에 비타민 약을 먹었는지도 기억 못하고, 뭘 찾으려고 구글을 열었다가도 뭘 찾으려고 했는지도 기억 못하고, 부엌에 갔다가 어 내가 왜 여기 있지 하는 순간도 있다.”고 토로했다.

박현 교수는 “배의 통증과 속쓰림 증상도 있고, 특히 맹장이 있는 오른쪽 아랫배가 가끔 아픈 증상도 여전히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다.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변했던 건 많이 나아졌지만, 요즘도 피부가 갑자기 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피부에 보라색 점이 생기기도 한다고도 했다.

박현 교수는 “이는 혈액 및 혈관 문제일 수도 있다고 하고, 중국, 미국, 영국 등 해외언론에 후유증으로 혈액 및 혈관문제로 회복자들이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보고들이 있었다.”며 “그런데, 피부색뿐 아니라 건조증도 여전히 문제”라고 심한 피부 건조증도 호소했다.

박현 교수는 이 밖에도 만성피로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질 줄 알았던 후유증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예전에는 없던 증상까지 나타난다고 박 교수는 토로했다.

여러 병원 방문을 해봤지만 아무런 정보나 도움도 못 받아서, 혼자서 해외 언론, 해외 질본, 대학동창 중 외국의사출신 3명의 도움을 받으면서 모은 정보들을 혹시나 나같이 후유증을 겪고 있는 다른 한국 환자분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5월 말에 '부산47'이라는 부산47번째 코로나19 환자의 이야기 페이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질본의 코로나19 후유증 환자에 대한 보고서에서 후유증을 겪고 있는 회복자들이 꼽은 가장 어려운 점은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알려진 정보가 없는 것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기인한 공포 ▲의료계와 일반인들의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 ▲의료진의 코로나19 후유증이 없다고 믿거나, 제대로 된 관리가 없는 것으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에 여념이 없는 국내 의료계가 보다 완벽한 코로나19 완치를 위해 반드시 되새겨볼 것들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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